
톱스타 이병헌이 3일 일본 도쿄돔에서 가진 팬미팅에서 4만2000여명의 일본팬들에게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유명한 이병헌은 그동안 숨겨왔던 노래실력을 팬미팅 행사 말미에 공개했는데,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의 주제곡 '약속'을 열창해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병헌은 자신의 '뒷모습'을 돌아보게 된 이유가 되어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고, 팬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께 앵콜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이병헌은 "아나타니 아이테 요캇다(당신을 만나서 좋았습니다)"라는 말로 화답했다.
한편 행사를 마친 이병헌은 "팬들의 얼굴을 보고싶다는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의 기상천회한 아이디어가 만나 팬들뿐만 아니라 저를 포함한 모든 스태프가 감동할 수 있는 좋은 만남의 자리가 돼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팬들을 볼 수 있는 장소를 위해 도쿄돔을 선택했지만 너무 큰 장소여서 이번 행사에 부담감도 없진 않았으나,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팬들의 얼굴을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병헌 in 도쿄돔' 이라는 타이틀로 치뤄진 이번 팬미팅은 약 6개월전부터 준비해왔으며 관객 규모면에서 유래가 없는 초대형 '한류 이벤트'로 장식됐다.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 마돈나 등이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거쳐간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가진 배우는 이병헌 밖에 없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파노라마 영상에 이어 이병헌이 무대 중앙 500인치 대형 스크린 위 15미터 상공에서 괴한과 싸우는 격한 액션을 펼치다 총에 맞아 무대 아래로 떨어지는 액션을 연출하며 시작된 팬미팅은 축하 게스트 최지우의 등장으로 열기가 고조됐다.
이어 신승훈과 아이비, 제로 등의 축하가수의 공연과 군 복무중인 송승헌의 영상메시지가 상영됐으며, 이병헌은 휴먼스토리 '귀향'을 낭독해 4만2000여 팬들을 목소리로 사로잡기도 했다.
한편 도쿄돔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병헌은 4일 귀국해 차기작 영화 '여름이야기'의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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