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이현경..소속사 사무실서 열띤 응원전 스케치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13일 오후 10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엔터테인먼트 M플랜(대표 배성은)사옥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 악마들의 응원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주인공은 배우 이현경, 이수경, 류태준, 이상우, 문정희.
이들은 모두 같은 M플랜 소속 연예인들로 소속사 사무실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2006 독일월드컵' 한국과 토고전을 소속사 매니저들 10여명, M플랜아카데미 소속 신인연기자 9명과 함께 관전하며 목이 터져라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M플랜 소속 연기자인 영화배우 박해일은 이날 가거도에서 영화 촬영 중인터라 비록 이들과 한 자리에서 응원하지는 못했지만 마음만큼은 이들과 함께하며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연신 "아~" "와~" "으악~" "오오~" 등의 감탄사를 연발하며 손에 땀을 쥐며 조마조마 하는 마음으로 한국팀을 응원했다.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나타난 이현경과 이수경은 패션감각을 발휘, 자신이 손수 특별 제작한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머리에는 붉은악마 머리띠를 착용하는 등 의상에도 만전을 기했다. 특히 이수경은 '응원단장'을 자청, 2002년 뜨겁게 온국민을 달궜던 '짝짝짝 짝짝' 박수를 치면서 자리에 참석한 '붉은악마'들의 응원을 리더했다.
<전반전 시작>

전반 25분 토고팀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김진규 선수가 안타깝게 골대를 빗겨가며 기회를 놓치자 김진규 선수를 응원하는 이상우는 입을 다문 채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상우는 "이번 기회가 다가 아니다. 끝까지 김진규 선수의 선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반 32분 토고가 한 점을 올리자 안타까운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수경은 "심장 떨려서 못보겠어요. 하지만 시간이 있으니 동점골을 기대해 보겠습니다"라며 아쉬움을 달래며 더욱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안타깝기는 이현경 류태준 이상우도 마찬가지. 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침묵을 지키며 한국 축구팀 응원했다.
전반 42분 토고의 프리킥이 선언되고 이운재 선수가 날렵한 토고의 슛을 막아내자 이운재 선수를 응원하는 이현경은 "역시 이운재 선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며 흐뭇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전반전 종료 2분전. 한국축구팀의 뜨거운 열기 만큼이나 이들의 응원전도 무르익었다. 이들은 각양 각색의 전반전 관전 소감을 말하며 후반전을 두근반 세근반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이현경은 "선수들이 이제 몸이 좀 풀린 것 같다. 후반전에 잘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한국 축구팀의 승리를 확신했다. 이수경은 "한골을 빨리 넣어야 한다. 후반전이 빨리 시작됐으면 좋겠다"며 전반전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상우는 "이번에는 한골 넣어야한다. 대한민국 축구팀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또 류태준은 "아쉽지만 후반전은 전반전보다는 훨씬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승리도 좋지만 끝까지 부상당하지 않고 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정희는 "송종국 선수 멀티수비와 끝까지 강철같은 체력으로 한골 넣어주는 센스까지 파이팅~"이라며 애교섞인 관전평을 밝혔다.

<후반전 시작>
안전환 선수의 후반전 등장으로 이들의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전반 6분쯤 이운재 선수가 토고의 골을 막아내자 이수경은 특유의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자기 멋쟁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특히 후반 12분 토고의 아발로 선수가 퇴장을 당하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흥분된 마음을 금치 못하며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했다. 곧이어 이천수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터지자 모두 "이천수"를 일제히 외치며 응원장이 흥분의 도가니로 돌변했다.
박지성 이천수 등의 연이은 멋진 플레이 속에 이들은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다. 후반전 27분쯤 이을용 선수와 바통터치를 한 김남일 선수가 등장하자 이수경은 "김남일"을 외치며 응원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응원 단장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한번의 환호성이 사무실에서 터져나왔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환상적인 몸놀림을 펼치며 역전골을 탄생시키자 이수경 이현경 류태준 등은 자리에서 벌떡일어나 "역시 안정환"이라는 감탄사와 함께 흥분을 넘어선 '광분'어린 응원전을 펼쳤다.
원정경기 첫 우승을 코앞에 둔 3분전. 이수경 이현경 류태준 이상우 등은 여유있는 박수를 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들은 경기 종료 종과 함께 우승을 만끽하는 기쁨의 탄성속에 오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열리는 프랑스와의 경기에서의 우승을 기원했다.
이수경은 "너무 기분이 좋다. 2002년 월드컵에서의 영광을 다시한번 재연해 4강까지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현경은 "마지막 쯤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을 보면서 우승을 예감했다"며 기뻐했다. 류태준은 "안정환 선수가 역시 한골을 넣어 줄 것으로 예상했다. 내 예상대로 한국팀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M플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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