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중단사고 관련 대국민사과

KBS가 정규방송 도중 화면과 음향이 20여분간 중단되는 대형 방송사고를 일으킨 데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KBS 2TV는 14일 오후11시8분 '위기탈출 넘버원' 방송 도중 소리가 나오지 않고 화면이 초록색으로 바뀌면서 방송이 중단됐다. 이어 수 분 뒤 각 지역별로 대체 영상이 방송됐으나 정상화까지는 20여분이 소요됐다.

이에 대해 KBS는 15일 오전3시20분경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KBS 2TV 송출기기의 고장으로 인하여 11시 08분부터 20여분동안 방송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한 데 이어 오전4시30분경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KBS는 사과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14일 밤11시8분쯤 KBS 2TV에서 '위기탈출 넘버원' 방송 도중 갑자기 화면과 음성이 전달되지 않는 사고가 났다. 방송은 20여 분 뒤인 11시 29분쯤 정상화됐다"며 경위를 밝혔다.

이어 "어제 사고는 1차적으로 송출장비의 고장으로 일어났으나, 응급복구작업이 늦어지게 된 요인 등 사고전반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국가기간방송으로서 20여 분 동안이나 정상적인 방송을 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래는 KBS의 대국민 사과문 전문.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KBS 2TV 전국방송이 10월 14일(토) 밤 20여 분간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젯밤 11시 8분쯤 KBS 2TV에서 '위기탈출 넘버원' 방송 도중 갑자기 화면과 음성이 전달되지 않는 사고가 났습니다. 방송은 20여 분 뒤인 11시 29분쯤 정상화됐습니다.

어제 사고는 1차적으로 송출장비의 고장으로 일어났으나, 응급복구작업이 늦어지게 된 요인 등 사고전반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KBS는 방송문화창달의 중추적인 소임을 맡은 국가기간방송으로서 20여 분 동안이나 정상적인 방송을 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저희 경영진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06. 10. 15.

한국방송공사 경영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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