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사랑과 야망'의 종영을 맞은 탤런트 한고은이 새 작품을 통해 하루 빨리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사랑과 야망' 종방연에 참석한 한고은은 "어제 새벽까지 촬영을 하고 이제 끝나는구나 싶었다. 아직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난다"며 종영 소감을 말했다.
한고은은 "너무나 즐겁게 촬영했고 행복했다. 김수현 작가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초반에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어디까지나 평가는 시청자의 몫이고 난 그저 열심히 해왔다. 미자라는 캐릭터를 입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잘한다는 생각 안들었다"며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말했다.
이어 "매 순간 시험이었고 그때 그때, 나를 없애가며 해왔다. 미자는 투명한 캐릭터이고 감정의 기복이 커서 촬영할 때 너무 힘들었다. 마지막 몇 회는 내 스스로 정리할 기회를 주기 위해 김수현 선생님이 배려해서 특별히 써주신 것 같다"며 "내게는 치유가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수현 작가에 대해서도 "자주 말씀하지 않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는 말씀을 하신다"며 "내게는 많이 인내하고 기다려줬다. 야단치고 가르치는 것보다 붙잡고 인내해주셨다"며 "선생님이 옆에 있으면 편안하다. 어머니같은 느낌"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고은은 "뭘 어찌해야 할 지도 아직 모르겠다. 당분간은 정리하고 (미자를)보내는 데 시간을 보낼 것 같다. 연기를 할 때 나는 미자였다.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다음 작품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정리가 된 후에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오래 쉬고 싶지는 않다"며 "처음 젖을 떼고 이유식을 먹을 때 뭔가 마구 먹고싶은 것처럼 그렇게 좋은 작품, 새로운 역할을 많이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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