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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결말, 무엇이 달라졌나

'사랑과 야망' 결말, 무엇이 달라졌나

발행 :

이규창 기자

"미자는 그렇게 남아야 미자답다".. 여운은 여전해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SBS 특별기획드라마 '사랑과 야망'(극본 김수현ㆍ연출 곽영범)이 12일 10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81회로 막을 내렸다.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사랑과 야망'의 마지막회는 지난 1980년대 MBC에서 방영했던 원작과는 다르게 결말을 맺었다.


원작과 함께 20년후 다시 '사랑과 야망'의 메가폰을 잡은 곽영범 PD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MBC에서 방영했을 당시에는 미자가 태준의 따귀를 때리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며 "태수가 며느리를 들이는 등 말년의 내용은 새롭게 추가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12일 종영한 '사랑과 야망'은 태수(이훈 분)의 아들 훈이가 외국으로 함께 떠났던 부인과 결별을 결심하고 돌아온 뒤 그동안 자신을 키워온 양어머니 은환(이민영 분)에게 진심으로 참회와 고마움을 전하고, 은환 역시 그동안 아이들 앞에서 주눅들어 지내왔던 세월을 털어놓으며 이를 끌어안았다.


정자(추상미 분)는 뒤늦게 재회한 조씨(이원종 분)와 함께 홀로 남아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며 살고, 조씨는 개과천선한 뒤 장모의 병수발을 도맡아 하며 극진히 모신다.


태준(조민기 분)은 대기업의 회장이 된 후 일과 가정 모두 안정을 찾는 듯 보이지만 미자(한고은 분)는 술을 끊은 뒤에도 조울증에 시달리며 때때로 가족들을 긴장시킨다. 마지막 장면 역시 가족들 앞에서 요가를 하던 미자가 모두 잠자리에 들러 간 후 한 구석에서 아버지를 부르며 흐느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같은 결말에 대해 정애리는 "나 역시 드라마 대본을 끝까지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김수현 작가만의 결말"이라고 말했다. 미자의 남편 태준 역의 조민기 역시 "미자는 그렇게 남아야 미자이고, 태준 역시 그런 미자와 함께여야 태준답다"며 "적절한 결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죽음, 세 남매의 가정 대소사들이 마무리됐지만 미자의 문제 만큼은 해결되지 않은 채 마무리 된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태수 태준 형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주거리와 달리 '사랑과 야망'의 주제는 어머니(정애리 분)와 미자(한고은 분)를 통해 표현되고 있는 인상이다.


3대를 통해 확장된 줄거리를 통해 선희 명자 등 원작보다 여성들이 한층 진보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사랑과 야망'은 변화한 시대상에 맞춰 1980년대와는 또 다른 결말을 맞았다. 물론 김수현 작가 특유의 '끝나는 듯 마는 듯'한 여운을 남기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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