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방송하라!'
오는 13일 종영되는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꽃피는 봄이오면'(극본 권민수ㆍ연출 진형욱)의 시청자 게시판이 시끄럽다.
지난 5일 '꽃피는 봄이오면'을 대신해 영화 '쉬리'가 방송된 데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과 동시에 '꽃피는 봄이오면'을 연장방송하라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목소리를 높아지고 있다.
'꽃피는 봄이오면'은 5일 방송이 결방되고 '방송 80년 한국영화 시리즈'로 영화 '쉬리'가 방송됐다.
제작진은 지난 1일 이 드라마의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5일 방송이 결방됨을 시청자들에게 사전에 알렸는데도 이날 결방과 관련해 시청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드라마 속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박건형-이하나,박시연-이한의 확실한 사랑의 결말과 오랜 만에 보는 따뜻한 가족드라마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들이다.
아이디 'zaXX'인 한 시청자는 "왜 결방을 하느냐. 연장방송을 해달라"고 밝혔다. 또 'tkXX'는 "'꽃피는 봄이 오면'을 보려고 PC방까지 왔는데 결방을 하다니 어이없다"고 말했다.'ljXX'는 "결방을 했다면 6일 두 회분을 방송해야 한다. 결방한다는 한 마디 공지면 다 해결되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가 일각에서는 오는 12일과 13일에 MBC '주몽'(극본 최완규,정형수ㆍ연출 이주환 김근홍)의 하이라이트 및 특집 방송을 염두에 둔 전략적 편성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꽃피는 봄이오면'의 후속작인 새 월화 미니시리즈 '헬로 애기씨'를, '주몽' 후속 드라마인 '히트'의 첫 방송일에 맞춰 내보내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억측마저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KBS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결방에 관한 소식을 지난 1일 사전 공지했으며, 2월19일 설 특집과 5일 '방송80년 한국영화 시리즈' 방송으로 인해 '꽃피는 봄이오면'이 결방됐을 뿐이다"면서 "연장방송 없이 당초 예정됐던 횟수 대로 방송한 뒤 종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꽃피는 봄이오면'은 사기꾼 집안에서 열혈검사(박건형 분)가 탄생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시청률 면에서는 '주몽'이라는 큰 난관에 봉착해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박건형을 필두로 이한 박시연 이하나 등 신인 연기자가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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