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주말연속극 '행복한 여자'(극본 박정란·연출 김종창)가 여주인공 지연(윤정희 분)이 결국 온갖 장애 속에서 사랑을 선택하는 듯한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월6일 첫 방송을 시작한 '행복한 여자'는 21일 최종 2회를 연속 방영하며 약 6개월 만에 58부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지연은 전 남편 준호(정겨운 분)와 재결합을 결정했으나 결국 딸 은지와 준호를 남겨두고 범인 검거 도중 중상을 입은 태섭을 찾아가며 새로운 관계를 암시했다.
마지막회에서 준호는 지연에게 태섭(김석훈 분)을 못 잊어도 상관없다며 지연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지연은 갈등과 고민 끝에 준호와 재결합해 미국으로 떠나기로 한다.
그러나 지연은 시댁 식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태섭이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중태라는 소식을 뉴스로 전해듣고 잠시 혼란에 빠진다.
이후 흔들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채 딸 은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준호와 눈길이 마주친다. 그러나 결국 지연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태섭에게로 뛰어가는 것으로 마지막 장면은 마무리됐다.
불륜을 저지른 남편 준호와 이혼한 뒤 홀로 딸을 키우다 새로운 사랑 태섭을 만났으나 태섭이 의붓아버지의 친아들임을 알게 된 여자 지연의 기구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행복한 여자'는 결국 지연이 딸 대신 자신의 사랑을 선택하는 결말을 암시한 셈이다.
그러나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결말에 대한 찬반과 호오가 엇갈렸다.
몇몇 시청자들은 "이해하기 힘든 결말이다", "아이를 위해 재결합해놓고 결국 아이를 놓고 태섭에게 가는 게 말이 되느냐"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6개월 내내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은 작품인 만큼 "마지막까지 궁금해하며 잘 봤다", "앞으로 아쉬워서 어떻게 사느냐"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오는 28일부터는 새 주말연속극 '며느리 전성시대(극본 조정선·연출 정해룡)'가 새롭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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