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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선정성, 섹시드라마로 '바통터치'

케이블 선정성, 섹시드라마로 '바통터치'

발행 :

김현록 기자
케이블채널 OCN의 '직장연애사'와 채널CGV의 '색시몽'
케이블채널 OCN의 '직장연애사'와 채널CGV의 '색시몽'


각종 토크쇼와 유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주도했던 케이블채널의 섹시 열풍이 자체제작 드라마로 옮겨가고 있다.


각 케이블채널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섹시 컨셉트를 가미한 각종 드라마들을 'TV무비'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며 성인 시청자 모으기에 나섰다. 페이크다큐 등 선정적 오락물에 대한 징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그 열풍은 더 거세졌다.


최근 종영한 CGV의 TV무비 '색시몽'을 비롯해, 슈퍼액션의 TV공포영화 '도시괴담 데자뷰 시즌2'는 대표적 섹시 드라마다. 종영한 OCN의 '이브의 유혹'도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 방송을 시작한 OCN TV무비 '직장연애사' 역시 그 대열에 합류했다.


봇물처럼 터진 섹시 드라마들의 높은 시청률 성적은 이들의 탄생 이유를 그대로 설명해준다. '색시몽'은 자체집계 결과 종영 시청률이 2.8%, 분당 최고 시청률이 4.91%까지 치솟았다. '이브의 유혹' 역시 3%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거뒀다. '직장연애사' 역시 2.1%의 시청률과 4%가 넘는 분당 최고 시청률로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한 케이블채널 관계자는 "섹시 드라마들이 각 채널에서 최근 갑자기 쏟아지는 것은 우연일 수도 있겠다"며 "그러나 각종 케이블 TV영화가 제작되지만 섹시 컨셉트를 가미한 작품들이 거두는 시청률 성적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 높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성인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해 섹시 코드를 넣는 것은 케이블 채널만의 차별화 전략이기도 하다. 소재와 장르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도시괴담 데자뷰'는 공포물을, '직장연애사'는 시트콤을, '메디컬기방영하관'은 사극이란 테두리 안에 케이블의 섹시코드를 녹여낸 예다.


다른 방송관계자는 "섹시 컨셉트의 쇼들이 계속해서 방송위 등의 심의 방망이를 맞으면서 상대적으로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고 자유로운 극 형식으로 선정성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간대를 가리지 않았던 다른 섹시 컨셉트 프로그램과 달리 이들 드라마가 밤 11시 이후 성인시간대에 방송된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로 꼽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TV영화라는 설명을 달았을 뿐 애로영화와 별다를 것 없는 이들 섹시 컨셉 드라마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 아슬아슬한 의상, 여배우들의 파격 노출에 기댄 홍보 전략도 문제다. 이들이 기치로 내세운 왜곡된 성 문화에 대한 진지한 담론화는 끼어들 자리가 없는 셈이다.


그러나 어쩌랴. '욕하면서 보는' 아이러니를. 불붙은 케이블 시청률 경쟁 속에 찾아보는 시청자를 위한 섹시 드라마들은 계속 탄생할 전망이다. 오는 20일에는 OCN의 '메디컬기방영화관', 21일에는 슈퍼액션의 'S클리닉'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기획 단계의 섹시 드라마도 부지기수라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 케이블 섹시드라마 전성기는 이제 불붙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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