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이수근(32)이 내년 3월2일 결혼할 띠동갑 연하의 예비신부 박지연씨와의 결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수근은 박지연씨와 함께 22일 오후 3시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결혼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수근-박지연 커플은 결혼에 이르게 된 과정 및 향후 계획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다음은 이수근-박지연 커플이 취재진과 나눈 일문일답.
-우선 신부에 대해 소개해 달라.
▶(이수근ㆍ이하 이)신부는 저보다 많이 어린, 범띠 띠동갑 아가씨이다. 어딘가에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나왔는데 그것은 아니고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인데 지금은 휴학하고 학원에 다닌다.
-신부의 매력을 꼽는다면.
▶(이)아내 될 사람은 나이는 어리지만 너무 착하고 검소한 여자다. 몰론 제 이상형이다. 서른 넘어서 설레는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됐고, 고백한 뒤 3개월 동안 기다렸다. 마음을 뺏앗아 오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지금은 너무 좋다.
-이수근의 어떤 점 때문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나.
▶(박지연씨ㆍ이하 박)처음에는 저를 좋아한다는 말이 장난인 줄 알았고, 개그맨이라 그냥 웃기기만 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정말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느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첫 만남에 대해 소개한다면.
▶(이)여자친구는 개그맨 박준형 스타일리스트였는데 너무 착하고 예뻐서 저만의 여자로 만들고 싶었다. 박준형씨는 지금도 여자친구에게 '왜 수근이한테 가느냐'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정말 많이 축하해준다. 여자친구는 목소리도 예쁘고 끼도 많아 한때 연기자 욕심도 있었지만 제가 결사 반대해 이 꿈을 접었다.(웃음)
-그 동안 데이트는 많이 했나.
▶(이)놀이공원도 다니고 영화도 함께 보고 그랬다. 숨어서 데이트를 하지는 않았다.
-프러포즈는 했나.
▶(이)교제를 하게 된 뒤 개그맨 동료들과 처음으로 동남아로 해외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한 식당에서 진주를 입으로 넣어주는 '프러포즈'를 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제가 못먹는 걸 넣어 준 줄 알고 뱉었다.(웃음)
-첫 키스는 했나.
▶(이)했다.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제 차 안에서 볼에 했다.
-여자친구의 키가 큰데.
▶(이)제가 2cm 더 크지만 여자친구도 커 하이힐을 끊으라고 했다.(웃음)
-나이 차이가 많은데 혹시 신부측에서 반대는 없었나.
▶(이)전혀 없었다. 하긴 그 때 제가 신부 집에 돈을 많이 모아 놓았다고 하긴 했다.(웃음)
-서로 대한 호칭은.
▶(이)결혼 날짜를 잡은 뒤에는 저는 '여보'라고 부르는데, 이 친구는 아직까지 저를 '아저씨'라고 부른다.(웃음)
-신접살림과 신혼여행 계획은 세웠나.
▶(박)신혼여행은 일본으로 가고 싶다.
(이)신접살림은 제가 살고 있는 집에 차릴 예정이다.
-2세 계획은.
▶(이)저는 많이 낳고 싶다.
(박)저도 아이를 좋아해 빨리 많이 갖고 싶다. 진짜 축구단을 만들 만큼 낳고 싶다.(웃음)
-앞으로 계획은.
▶(이)이미 경제권을 아내에게 다 넘겼다.
(웃음) 가정과 일 모두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격려 부탁 드린다.
이수근과 박지연씨는 지난해 초 처음 만난 뒤 올해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 교제 1년여 만인 내년 3월2일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수근은 이 같은 사실을 오는 23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의 최근 녹화에서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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