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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토크쇼, 색(色)에 물들다

지상파 토크쇼, 색(色)에 물들다

발행 :

김수진 기자
KBS '해피투게더', '샴폐인', MBC '놀러와'(왼쪽부터 시계방향)
KBS '해피투게더', '샴폐인', MBC '놀러와'(왼쪽부터 시계방향)


지상파, 토크쇼가 색(色)에 물들고 있다. 노골적인 성(性)얘기로 불쾌감마저 주는 케이블TV 스토리온 '이사람을 고발합니다'만큼은 아니지만, 이에 질세라 한밤에 하는 지상파TV 토크쇼가 야해지고 있다.


현재 색을 발하고 있는 토크쇼는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폐인'과 '해피투게더', MBC '놀러와' 등. 이 토크쇼는 각기 다른 요일에 색(色)다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6일 첫선을 보인 '신동엽 신봉선의 샴폐인' 기획의도는 우리시대 성인들을 위한 본격 부부 코미디 버라이어티. 15세미만은 출연할 수 없음을 내세웠을 정도다. 이날 출연한 김보민 KBS 아나운서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남편인 김남일 선수와의 뜨거운 밤을 보내고 싶다는 은밀한 신호임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첫 방송에서 시청률 10%대를 기록하며, 한자릿수 시청률로 침체됐던 시간대에 단비를 뿌리는 성과를 거뒀다.


금요일에서 월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긴 MBC '놀러와' 역시 이동 첫 방송에서 정선희와 안재환 부부의 사생활이 거침없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이날 방송에서 성인용품점에서 신혼여행 경비의 80%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방송 전 MBC 홍보실을 통해 보도자료로 배포됐을 정도로 홍보에 동원됐다. 그 결과 월요일 오후시간대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해오던 KBS 2TV 다국적 외국인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인기리에 방송중인 KBS 2TV '해피투게더'도 마찬가지. 최근 방송분에 출연한 탤런트 김병세의 돌발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김병세는 이날 방송에서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는데 성욕은 못참겠다"고 밝혀 출연자를 당황케했다.


급기야 MC 유재석이 "아 성룡이요"라고 정리했으며, 출연자들 역시 "마흔 넘으면 성룡 다들 좋아혀. 성룡 안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라고 자연스럽게 매듭지어졌다.


모 지상파 토크쇼 담당PD는 30일 "케이블TV에서는 차마 낯뜨거워 볼 수 없는 음담패설 수준의 토크쇼가 난무하고 있고 또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을 지상파 방송도 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지상파 토크쇼 가운데는 정도의 경계를 넘어선 프로그램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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