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측이 지난 1월 말 음주 방송 파문을 일으켰던 임경진 아나운서를 오는 8월 열릴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스포츠 캐스터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BC의 김창옥 아나운서 국장은 30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임경진 아나운서는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캐스터로 나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시청자들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임아나운서는 자신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써 그동안의 시청자들의 관심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임 아나운서는 지난 3개월 동안에도 많은 준비를 해 왔다"고 전했다.
김국장은 이번 전화 통화에서 "임 아나운서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때 스포츠 중계 캐스터로 나설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임아나운서는 지난 2003년 MBC에 입사한 뒤 축구, 야구, 핸드볼 등 각종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며 해박한 진행과 매끄러운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하지만 지난 1월 말 일본에서 한일 여자 핸드볼 경기를 현지에서 중계한 뒤 귀국 직후, 서울에서 중계팀과 뒷풀이를 가진 후 술이 덜깬 채 '스포츠뉴스'를 진행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이로 인해 '스포츠뉴스' 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한편 임아나운서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D-100 베이징 올림픽 중계를 위한 방송언어 세미나'에 발제자로 나서며, 음주 파문 이후 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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