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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여자', 화해와 용서 그린 열린 결말로 종영

'태양의 여자', 화해와 용서 그린 열린 결말로 종영

발행 :

김수진 기자
사진


"난 널 미워하지 않았어. 쫓겨날까 두려워 널 밀어 낸거야. 미안해"(도영)

"나 때문에 힘들었지"(사월)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태양의 여자'(극본 김인영· 연출 배경수)가 도영의 죽음을 암시하는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렸다.


31일 오후 마지막 회 20부를 통해 공개된 '태양의 여자'는 그동안 얽힌 깊은 감정의 또아리를 한 올 한 올 풀었다.


교통사고로 자살을 시도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도영이 깊은 꿈속에서 친어머니를 만나 풀어내는 이야기는 그간 엄마에 대한 동경과 목마름을 해소케 했다.


하지만 엄마와의 만남도 잠시 끝도 앞도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선 도영은 "엄마 강을 건너기에도 돌아가기에도 너무 멀어요"라는 말로 생사의 길에 서 있는 도영의 심리를 묘사했다.


친딸 사월(이하나 분)을 잃은 아픔을 도영의 탓으로 돌리며 증오했던 최교수 역시 도영의 방에서 지난날 도영이 쓴 일기를 읽으며 그간의 오해를 풀어냈다.


"누가 내 딸 아니라고 이렇게 독하니. 당장 일어나. 일어나서 나한테 따져"라고 눈물을 흘리며 마음으로 도영을 끌어 안았다.


도영이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순간도 잠시, 사월의 노래를 듣던 도영이 기적같이 일어나고 20년 만에 가족사진을 찍는 감격적인 순간이 이어졌다.


뿐 아니라 도영은 그간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밝히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고 아나운서를 은퇴하며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또한 도영과 사월이 바닷가에서 나누는 대사를 통해 두 사람의 눈물겨운 화해도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난 널 미워하지 않았어. 쫓겨날까 두려워 널 밀어 낸 거야. 미안해"라고 말하는 도영과 "나 때문에 힘들었지"라는 사월의 고백은 그간의 아픔을 모두 털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바닷가를 거니는 도영의 모습은 이 세상이 아닌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열린 결말임을 암시했다.


지난 5월 28일 첫 방송된 '태양의 여자'는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두 자매의 이야기. 입양 온 도영과 친딸 사월의 운명적 대립을 그리며 매회 숨 막히는 갈등의 고조로 시청자를 흡입했다.


김지수는 차분한 연기력의 재검증과 이하나의 뛰어난 연기는 두 배우의 재평가를 이끌어 냈다. 또한 한재석은 섬세한 내면연기로 여성시청자를 사로잡았으며, 신예 정겨운은 이 드라마를 통해 '훈남'으로 급부상됐다.


방송초반 SBS '일지매'에 가려져 한 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이 드라마는 '일지매' 종영과 동시에 30%대를 육박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더욱이 20대와 40대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웰메이드 통속극의 위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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