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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도배 방송3사 뉴스, '나쁜보도' 선정 불명예

올림픽 도배 방송3사 뉴스, '나쁜보도' 선정 불명예

발행 :

김현록 기자
사진


올림픽 중계에만 치중한 방송3사의 저녁 종합 뉴스가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이 뽑은 '나쁜 보도'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민언련 측은 "방송의 올림픽 과열 보도는 늘 논란이 되어온 문제"라며 "이번에도 방송3사는 올림픽 보도에 열을 올렸는데 저녁종합뉴스마저 뉴스 기능을 상실한 채 '스포츠 뉴스'화 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올림픽이 아무리 국민적 관심사라 해도 방송사의 저녁종합뉴스가 올림픽에만 '올인'해 시청자들이 알아야 할 우리 사회 주요 현안들을 소홀히 다뤄서는 곤란하다"며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는 '올림픽 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올림픽에만 매몰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박태환 선수가 400m 자유형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지난달 10일에는 이와 관련해 KBS가 당일 총 방송의 44.4%(27꼭지 중 12꼭지)를, MBC는 39.4%(33꼭지 중 13꼭지), SBS는 31.8%(22꼭지 중 7꼭지)를 할애해 이를 보도했다.


이어 15일 SBS '8뉴스'는 4꼭지만 보도하고 여자 탁구 중계를 시작해 탁구 중계가 끝나자 날씨와 클로징 멘트를 하고 끝났다. 탁구를 이유로 63주년 광복절의 저녁종합뉴스가 단 4건의 보도에 그친 셈이다. 23일엔 MBC '뉴스데스크' 보도의 81%(21꼭지 중 17꼭지), SBS '8뉴스' 보도의 86%(16꼭지 중 14꼭지)가 올림픽 뉴스였다.


민언련은 "방송3사의 '올림픽 올인' 보도는 국민의 눈과 귀를 올림픽에만 쏠리게 했으며, 언론으로서 감시와 견제 기능을 포기했다"며 "이런 보도 태도가 권력으로 하여금 스포츠를 정치에 악용하려는 유혹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성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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