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염경환이 5일 '거꾸로 결혼식'을 올렸다.
염경환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T컨벤션웨딩홀에서 6세 연하의 서현정씨(30)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염경환의 결혼식은 전통퓨전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코미디언 김병조가 주례를 맡고 지상렬이 사회를 맡았다. 축시는 김구라가 낭송하고 축가는 노사연과 박상민이 불러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염경환·서현정 커플은 지난 2003년 염경환이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홀로 활동하던 무렵에 지인의 소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염경환·서현정 부부는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을 이겨내며 사랑을 다졌으며 슬하에 4살 배기 아들 은율 군을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결혼식에는 지석진, 이경규, 유재석, 이혁재, 노사연, 김준호, 양배추, 오종철 등의 연예계 관계자를 포함한 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해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하객들은 "거꾸로였지만 제대로 온 것 같다"며 "이제는 정말 잘 살 일만 남았다", "힘들었던 만큼 더 잘 살리라 믿는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염경환과 서현정 씨 부부의 이날 결혼은 염경환의 표현에 따르면 '거꾸로 결혼식'이라는 이례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염경환·서현정 씨 부부는 이미 슬하에 아이를 두고 있으며 지난 9월 25일부터 3박 4일 간 일본 오끼나와로 이른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일반적인 결혼식의 순서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염경환은 결혼식에 앞서 2시 기자회견을 갖고 "거꾸로 결혼식을 추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1주일 전에 결혼한 권상우씨처럼 인기가 많거나 팬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닌데 어려울 때 날 선택해 줘서 고맙다. 아내가 늘 긍정적인 얘기를 해줘서 행복하고 감사하게 살 수 있었지 않나 싶다"고 아내에 대한 사랑과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이나 결혼식에서는 "한 가족이고 있는 그대로 보이고 싶다"는 염경환·서현정씨 부부의 뜻에 따라 아들 은율 군이 함께 퇴장 행진을 하는 따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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