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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조, 6일 '악플대책' 촉구 대국민성명 발표

한예조, 6일 '악플대책' 촉구 대국민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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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정 기자
사진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지난 2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故) 최진실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연기자, 가수, 코미디언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한예조 측은 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예조 사무실에 서 고 최진실의 사망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 이후 한예조 측은 오후 12시 30분께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예조는 호소문에서 "저희는 오늘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울고 함께 웃던 동료 배우를 잃은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촬영 현장에서 희노애락을 함께 해 온 동료 선후배 연기자들 또한 감당하기 힘든 깊은 슬픔에 잠겨 망자의 가는 길을 눈물로 지켜봤다"고 밝혔다.


한예조는 "지난 며칠 동안 고인에 대한 관계 기관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했던 고인의 고통을 깊이 생각하게 됐다"며 "모성이 지극하기로 소문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사랑하는 자식마저 두고 떠나야했던 고인의 감당하기 어려운 심중의 고통을 과연 무엇이었을까요"라는 말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한예조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고충을 전하며 "이번 고인의 경우처럼 인터넷을 통한 악성 리플까지 가세한다면, 사회의 공인이라는 입장을 고려하더라도 그것은 분명 지나친 것이 아닐 수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한예조는 호소문을 통해 고 최진실의 사망으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크게 4가지로 대책 마련 방안을 제시하며 대응을 촉구했다.


우선 한예조는 "인터넷 악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터넷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예조는 "인터넷 악플의 가장 심각한 폐해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유포되어도 피해 당사자가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는 '무자비한 폭력성'에 있다. 비록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대중문화예술인들은 이미 추락해 버린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한다"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악플의 최대 피해자인 저희들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악플을 방지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모든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며 "정치권의 판단 여부에 관계없이 악플로 인해 더 이상의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앞으로 적극적인 피해 구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두번째로 한예조는 "사회안전망의 보호가 절실하다"며 "4대 보험을 비롯한 사회안전망의 구축이 너무도 시급한 당면과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과 관련 법 개정을 위한 청원운동을 펼쳐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세번째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과 제도의 보호와 지원이 가능한 '법률지원센터'를 설치하여 더 이상 무지와 소외로부터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함께 사회의 공인으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과 의무에 더욱 매진하고, 내부의 규율을 높이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윤리위원회'를 구성하여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우려를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예조는 네번째로 "방송사, 제작사-배우간 제작환경 개선위원회 공동운영"을 제의했다.


한예조는 "지금 촬영 현장에 만연해 있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임과 동시에 외주제작 시스템의 폐해가 심해지는 현실을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이다. 모든 문제를 내놓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공식적으로 KBS, MBC, SBS를 비롯한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에 대해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위원회' 구성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천명했다.


한예조는 마지막으로 "국민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고인이 가족들의 아픔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난 지금, 유족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시고 위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남아있는 저희 동료들은 고인이 생전에 국민에게 감동을 드렸듯이 더 나은 연기로 국민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가족들과 동료들의 피눈물을 뒤로 하고 떠난 자리에서 저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시고 그 가족을 위로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책회의에는 김응석 한예조 위원장과 김영선 부위원장, 이기홍 사무총장, 김태형 탤런트지부장, 문제갑 정책위원 등 5명이 참석했다.


문제갑 정책위원은 회의에 앞서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한예조의 13개 지부 중 이번에는 탤런트지부 만 대표적으로 참여해 회의를 진행한다. 그러나 대중문화예술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큰 범주 안에서 다뤄질 문제인만큼 동의 여부를 따질 문제는 아니기에 모두 의견을 함께할 것이다"고 밝혔다.


회의가 진행된 한예조 사무실에는 국내의 방송사는 물론 일본 NHK의 카메라까지 모습을 드러내며 고 최진실의 사망과 관련한 국내외의 관심을 증명했다.


고(故) 최진실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팬들은 물론 연예계에도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줬으며 6일 오후 12시 고인이 영원한 안식을 찾게 된 경기도 양수리 갑산공원에서 삼우제가 진행됐다.


고 최진실은 생전 정선희의 남편인 고 안재환과 관련해 '25억원 사채설'이라는 악성 루머에 휩싸였고, 이에 큰 심적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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