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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를 잡아라..가을의 낭만, 라디오를 부르다

청취자를 잡아라..가을의 낭만, 라디오를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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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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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스산한 바람이 불면 꼭 싱숭생숭한 마음을 토로하며 홀로 낭만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여행이나 독서, 음악 감상, 라디오 등 아날로그로 회귀하게 된다.


올해도 가을을 맞아 라디오 국은 한 차례 변화의 기점을 맞게 됐다. 이를 기회로 청취자를 늘리기 위한 라디오 국의 노력도 가을, 라디오의 활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한 라디오 관계자는 "가을이 되면서 청취자도 늘었고 사연도 덩달아 부쩍 늘었다"며 "가을이 되니 라디오 국도 좀 더 바빠졌다"고 말했다.


다른 한 라디오 관계자는 "가을이라는 계절적 특성 때문인지 여름에 시원함을 찾아 라디오를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옴은 물론이고 라디오의 낭만을 추억하며 새삼 라디오를 듣게 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라디오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변화와 특별한 이벤트와 함께 본격적인 가을맞이 에 나섰다.


KBS 쿨 FM의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가 그 대표적인 예다.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는 가을을 맞아 특집 공개 방송 및 가을 음악 편지 이벤트를 개최한다. 가을하면 생각나는 사람, 떠오르는 추억 등을 되새기며 그 누군가에게 쓰는 편지와 노래를 접수받는다. 또 11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을 찾아 특집 콘서트를 열고 가을의 분위기를 물씬 즐길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이동원의 '가을편지' 등의 곡이 우리 프로그램의 시간대는 물론 요즘의 분위기와도 잘 맞는것 같다"며 "라디오이다 보니 그런 계절적 변화에 예민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엔 가을을 맞아 특집으로 계절 맞이에 나선다"며 "계절과 진행하는 이벤트에 맞춰 공개방송 타이틀도 '가을 음악 편지'"라고 소개했다.


SBS 파워FM 'MC몽의 동거동락'은 아예 '가을선물'이라는 말을 내걸고 대대적인 특집을 준비해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가을 특집 빅스타 컴백 스페셜'이라는 타이틀로 10월 6일에서 11일, 에픽하이, 동방신기에 씨야까지 매회를 특집으로 마련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도 MBC의 앞선 행보에는 그 명색이 빛을 잃었다. MBC가 타사에 앞서 가을 개편을 단행하며 일찌감치 세몰이에 나선 탓이다.


MBC는 13일부터 가을맞이 라디오 새 단장에 나선다. 작가 이외수와 오랜만에 MBC 라디오에 컴백한 김성주 아나운서 등이 선두에 나섰다.


또한 개편의 칼날 앞에 살아남은 프로그램과 DJ들 역시 분위기 전환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며 새로움을 더하기로 했다.


우선 MBC 표준 FM '신동·김신영의 심심타파'는 '개편 생존 기념특집'이라는 명목으로 '고마워서 어쩌죠?'라는 특집기획을 마련했다. 10월 13일 다이나믹 듀오로 시작, 10월 17일 스윗소로우까지 총 다섯 팀이 출연해 청취자의 눈과 귀를 끌 예정이다.


반면 '조영남·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는 가을의 로망을 제대로 즐기는 방식으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9월 8일~10월 31일, '구 서울역에서 생긴 일'이라는 타이틀의 이벤트로 서울역과 관련된 추억의 사연과 사료들을 공모한다.


가을을 맞아 높아진 하늘과 시원한 바람 속에 울렁이는 마음과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시간들, 작은 여유의 시간을 찾아 라디오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에 라디오국은 또 다른 기대의 희망으로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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