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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투나잇', 존폐기로에 선 5주년의 의미

'시사투나잇', 존폐기로에 선 5주년의 의미

발행 :

최문정 기자
KBS 2TV '시사투나잇' <사진출처=KBS>
KBS 2TV '시사투나잇' <사진출처=KBS>


KBS 2TV의 심야 뉴스정보프로그램 '시사투나잇'이 2008년 11월 3일, 5주년을 맞았다.


'시사투나잇'은 2003년 11월 3일 첫 방송된 이후 지금까지 매주 월~목요일 밤 다양한 시사 정보들을 심층적으로 전하며 안방을 넘어 사회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시사투나잇'이 KBS의 2008 가을 개편을 앞두고 다시 한 번 폐지 논란에 휘말리며 풍전등화가 돼버린 가운데, 남다른 생일을 맞은 '시사투나잇' 5주년의 의미를 돌아본다.


죽여! 살려!...고양이 목숨 속 5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시사투나잇'은 2003년 11월 3일 첫 방송에서 "하루를 마감하면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죠"라며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에 세상사에 '이런 것들이 중요한 것 이었습니다' 하고 편안한 보고를 드리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맘 편히 즐길 수만은 없었다. 일부 시청자에 '시사투나잇'은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든든한 프로그램이었지만 다른 일부에게는 공영방송 프로그램답지 않게 너무 강한 주관적 목소리를 내는 문제성 프로그램이었다.


'시사투나잇'은 2004년 방송 이후 처음 맞은 국정감사에서부터 '편파보도'라는 비판의 쓴 소리를 들어야했다. 이후로도 매 국정감사 때마다 그 이름은 오르내렸고, 이 와중에 몇몇 코너들은 제작진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중단·폐지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는 올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져 폐지 여부를 두고 고성이 오갔다. KBS는 지난달 29일 이사회 이후 '시사터치 오늘'로 명칭을 바꾸고 시간대를 앞당겨 방송될 뿐 프로그램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KBS 내외에서는 "이름 바꾸고, 진행자 바꾸고, 시간대까지 바꾸면서 어떻게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실상의 폐지"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사투나잇'은 지난 5년간 고양이 목숨처럼 질긴 생명력을 이어왔다. 가을개편의 시행이 바짝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시사투나잇'이 이후 어떠한 미래를 만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잇다.


'시사투나잇' 5년, '심층보도' 혹은 '심층대변'


"관점이 있는 시사, 느낌이 있는 시사를 생생하게 전하겠다", '시사투나잇'이 내세운 기획의도이자 방송 목표다. KBS의 대표적인 심층고발, 심층 보도의 창구로서 공영방송의 의무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5년, '시사투나잇'의 제작진은 자신들의 포부를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끔 '자제하라'를 넘어 '폐지하라' 소리까지 듣기도 했지만 보통의 뉴스와는 상세한 정보는 '시사투나잇'의 특성이 됐다.


그러나 '시사투나잇'은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시사투나잇'은 반정부적인 목소리가 강하다는 이유로 '편향적', '편파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객관적이어야 할 시사 보도 프로그램이 너무 자신의 색깔을 담아내며 오히려 KBS의 입장을 대변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시사투나잇'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우리 시대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던 5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되돌아보니 아직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참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시사투나잇'의 5주년 특집 방송을 마치며 진행자가 남긴 말이다.


'시사투나잇'은 한 해를 넘어 한 분기 앞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잦은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비난과 칭찬을 동시에 받았다. 현재는 개편 이후 '존치'와 '사실상 폐지, '시대의 목소리'와 '편향된 목소리'라는 팽팽한 의견차의 속에 사활의 기로에 서게 됐다.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더 길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가운데 '시사투나잇'의 알 수 없는 미래를 둘러싼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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