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을 맞이해 KBS 2TV 공개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방청권이 사이버 상에서 불법으로 매매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 매매되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방청권은 매매의 대상이 아니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개그콘서트'의 방청권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제작진은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방청권은 시청자 서비스의 일환으로 무료로 배포되고 있으며, 매매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더욱이 제작진은 "'개그콘서트'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방청권의 매매를 할 수 없고, 방청권 매매와 관련된 글은 즉시 삭제 조치되며 해당 ID는 이후 KBS 시청자 게시판 접속을 차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제작진의 조치에도 불구, 사이버 상에는 매매에 대한 문의가 오가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개그콘서트'의 방청권 뿐 아니라 방송사 공개 녹화 프로그램의 경우 암암리에 인터넷 상에서 티켓이 매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개그콘서트'의 제작진은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단속을 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뤄지니 다 잡을 수는 없다"며 "과거에도 문제가 있어 못하게 했는데 특히 요즘엔 프로그램 홈페이지가 아니라 외부 웹페이지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파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개콘'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개콘'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매매를 하고자 하시는 것이기에 이를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하기도 어렵다"며 "제작진 선에서 불법 매매 억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취하려 하지만 수사기관이 아니니만큼 이를 세세하게 파악하고 제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제작진은 "연말이 가까워 올수록 소중한 사람과 함께 공개 녹화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 이 추위에도 좋은 자리에서 보기 위해 녹화 날 아침 일찍 오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 부작용 중 하나인 듯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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