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야구선수 조성민의 재혼녀라는 루머에 시달린 영화배우 출신 우연희가 방송 인터뷰에서 괴로웠던 심경을 털어놨다.
오는 8일 방송 예정인 'MBC 스페셜' '최민수, 죄민수 그리고 소문'에 출연한 우연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다"며 "정말 귀신에 씌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우연희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정말 알 수 없다. 아니면 아닌거지 왜 오버하냐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상처 입었다"며 "당해보지 않으면 정말 심정을 알 길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랑스러운 두 아이들이 있는데도 죽음을 생각했다. 죽어서라도 결백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그 당시에는 아이들을 내가 보살펴야 한다는 사실조차 잊었다. 너무 억울했다"고 고백했다.

양궁 출신 남편과 결혼한 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살던 우연희는 지난해 발달장애인 둘째 아들의 치료를 위해 8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루머로 고충을 겪었다.
당시 남편의 성이 조 씨이고 우연희의 본인의 본명이 심은우라는 이유로 우연희가 조성민의 재혼녀라는 소문이 인터넷에 나돌았고, 우연희는 귀국 다음날 아이들과 수영장에 갔다가 오인 받아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까지 당했다.
우연희는 둘째 아들 이름이 조성민이라 이런 소문에 더 휩싸이게 된 것으로 생각하고 결국 아들의 이름까지 바꿨다. 우연희는 시댁에도 미안하고 한쪽에서는 연예계에 복귀하기 위한 자작극이라는 소리도 들으면서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우 씨가 자신의 인터뷰를 통해 허위 소문을 유포하는 것이 얼마나 당하는 사람에게 상처가 되고 또 얼마나 큰 죄(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70조 :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인지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인터뷰에 응했다"고 전했다. 현재 우연희는 미국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제작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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