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도 '아내'다.
지난 6개월 대한민국의 귀가 시간을 앞당겼던 SBS 일일극 '아내의 유혹'이 오는 5월 1일 종영하고 뒤를 이어 4일 '두 아내'(극본 이유선 연출 윤류해)가 첫 방송한다. '아내시리즈' 시즌 2인 셈.
'아내의 유혹'이 남편(변우민 분)에게 버림 받은 아내(장서희 분)가 복수에 나선다는 것을 중요 모티브로 했다면 '두 아내'는 바람나서 조강지처를 버린 남편(김호진 분)이 교통사고 후 자신이 버린 아내(김지영 분)에 매달린다는 내용으로 지향점은 약간 다르다.
'두 아내'는 2009년 현재 부부란 무엇인가란 물음에 대한 해답 제시를 통해 부부애와 가족애를 조명할 예정. 1998년 출간된 작가 정길연의 소설 '변명'에서 모티브를 따와 새로운 인물, 직업과 무대를 드라마적으로 다시 재구성했다.
김호진이 '두 집 살림'을 하는 '파렴치' 강철수로, 김지영이 적극적이고 시원시원한 '첫째 아내' 한영희 역을 맡았다. 두 번째 아내는 출산 후 첫 드라마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손태영이 한지숙 역을 맡아 김지영의 눈물을 쏙 뺄 예정이다.
28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있은 '두 아내' 제작발표회에는 SBS 하금열 사장까지 참석, '두 아내'에 대해 SBS가 거는 기대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하 사장은 "SBS가 일일극에 얼마나 관심과 정성을 쏟는지 애기해 주고 싶어 왔다"며 "SBS에서는 일일극이 드라마의 허리 역할, 중심역할을 했다. 일일극이 잘되면 8뉴스 등 메인뉴스와 월화수목드라마, 주말드라마, 예능도 잘됐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는 일일극에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에 끝나는 일일드라마는 마음 졸이며 박수를 쳤는데 '두 여자'는 마음을 열어놓고 박수를 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두 아내'에 대한 SBS의 기대를 대표해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윤류해PD는 "열심히 하겠다"고, 이유선 작가는 "재미와 감동을 함께하는 진정성으로 아름다운 드라마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실제 고부간인 김용림과 김지영은 '두 아내'에서도 고부간으로 출연, 시청자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내의 유혹'으로 '일일극 SBS 천하'를 이룬 SBS가 '두 아내'로 왕좌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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