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한 지 3년이 다 됐는데 아직 남편 앞에서 방귀를 못 텄다."(윤손하)
"남편도 방귀를 뀌나요. 남편의 방귀를 칭찬해주세요."(귀선생)
"32살인데 얼굴에 여드름이 나 고민이다."(김태현)
"얼굴 진짜 크네요. TV 말고 라디오만 나오세요."(귀선생)
누구도 예상치 못한 명쾌한 해답으로 고민을 해결하는 '귀선생'이 화제다. 주인공은 올해 9살인 정시연 어린이. 지난 5월 27일 MBC '환상의 짝꿍' 100회 특집에 '귀선생의 참 쉬운데'코너로 등장하기 시작한 정시연 양은 앞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자로 나와 특유의 예능 감각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예능신동'.
'귀선생의 참 쉬운데'는 '환상의 짝꿍'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정시연 양이 어른들의 복잡한 고민을 아홉 살의 눈높이로 명쾌하게 해결해주는 코너. '귀선생'이란 이름은 조언자로서 자신이 '선생님'이라는 점에서 착안, 정 양이 직접 지었다고 한다.
'귀선생'이 된 지 이제 채 한 달도 안됐지만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어른들의 고민을 일순간에 해소해주는 정 양의 '촌철살인'같은 대답은 출연진을 물론 시청자들도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귀선생'이 그간 남긴 '어록'을 잠깐 살펴보자.
▶"일단 한국말부터 배우세요"=지난 7일 방송에서 닉쿤이 "붐처럼 웃기고 싶다"는 말에.
▶"부인에게 소중함을 느끼게 하세요. 가출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지난 달 31일 방송에서 "부인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이혁재의 말에.
▶"TV에서 못 봐서 그런데 한 번 웃겨 보세요."=14일 방송에서 고민상담 하러 나선 이경실에게.
▶"남편 앞에서 방귀를 뀌고 '여보 내 방귀 냄새 어때요?'라고 물어보세요."=14일 방송에서 결혼 3년차인 윤손하가 남편 앞에서 방귀를 뀌고 싶다고 하자, '사랑하는 사람의 방귀에서는 달콤한 냄새가 난다"며.
이렇듯 고민을 상당하는 어른들을 기상천외한 대답으로 난감하게 만드는 '귀선생'이지만 때로는 사심(?)을 살짝 드러내기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실제 14일 방송에서는 출연자로 나온 닉쿤에게 거침없는 애정공세를 펼치고 끝내 프러포즈까지 받아내기도 했다.
'귀선생'의 이러한 활약에 시청자들은 시청자게시판에 "9살 어린이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무릎팍도사'가 미니미 같다"고 글을 올리는 등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내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귀선생' 정시연 양은 "'무릎팍도사'를 뛰어 넘겠다"고 각오가 대단하다고. 9살 어린이의 '촌철살인'이 얼마나 더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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