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1TV 새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극본 유윤경, 김정은·연출 김성근, 김영균)가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였다.29일 오후 첫 방송된 '다함께 차차차'는 첫 방송분에서 명랑, 발랄한 시청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드라마는 첫 방송분에서 빠른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남편의 판사시보 발령 전, 형님 부부와 떠났던 축하 여행, 큰동서 동자(박해미 분)의 만류에도 윤정(심혜진 분)이 우기고 우겨서 나섰던 바다여행은 대형사고로 이어졌고, 남편과 시아주버님이 세상을 떠났다.
사고로 인해 윤정은 남편 잡아먹은 여자가 됐고, 시어머니는 아들 둘을 가슴에 묻은 어미가 됐으며, 큰동서는 난데없는 과부가 됐고, 아이들은 아빠를 잃었다. 지난날의 악몽에서 깨어난 윤정은 15년 전 사망한 시아주버님 제사상 준비금을 동자(박해미 분)에게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카센터 사장으로 일을 마치고 퇴근한 저녁 제사상 앞, 남편의 사망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던 윤정은 시어머니 정녀(김영옥 분)가 제사상에 놓은 남편의 영정 사진을 보고 (김영옥 분) 말다툼을 벌인다. 윤정은 "그 사람 죽은 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안되요"라며 강하게 제사를 못하겠다고 거부한다. 이에 정녀는 "내가 죽기 전에 제삿밥 챙겨주고 싶다"며 부탁하지만 윤정은 끝내 거부한 채 나가버린다.
윤정은 자신의 방에 들어와 결혼반지를 보고, 동자는 자신의 남편 제삿날 시끄럽게 하는 동서 때문에 맘이 상한다. 동자는 그리고 "동서는 왜 동서만 생각해. 나도 문득 문득 동서가 싫어. 그 날 생각만 하면 동서가 싫어"라며 울부짖고 제사를 지내러 나간다.
윤정은 조심스럽게 방문을 여는데, 수현(이청아 분)이 제사상에 절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린다.
'다함께 차차차'는 쌍과부 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가족 드라마. 한 날 한시에 남편들 잃고 과부가 된 심혜진과 박해미가 동서지간, 시어머니 김영옥 역시 남편을 잃고 며느리들과 함께 생활하는 3대에 걸친 쌍과부 집이 드라마의 배경이다.
독특한 가족간계를 극의 갈등과 웃음의 코드로 활용해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유쾌한 가족드라마로 첫 방송에서부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우직하게 카센터를 운영하는 윤정, 악착같이 맏 살림을 해가는 동자, 착하고 열정적인 진우(오만석), 까칠한 대기업 딸 강나윤(조안), 철두철미한 마케팅 팀장 이철(이종수), 착실한 애니매이션 PD 수현, 변죽 좋은 성우 이한(이중문)등 다양한 캐릭터가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방송이후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에 대해 "재미있는 가족 극이 탄생될 것 같다", "반드시 제 2의 '찬유'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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