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각양각색 광복절 특집 '풍성'

오는 15일 제 64주년 광복절을 맡아 방송 3사가 다채로운 특집 방송을 마련했다. KBS와 MBC, SBS가 준비한 이번 광복절 특집은 역사 바로 세우기부터 세계속의 한국 바로잡기까지 다양한 시도로 눈길을 끈다.

방송3사의 광복절 특집 방송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부터 시작된다. MBC '뉴스 후'(13일 오후 11시5분) '일본 황실 도서관의 비밀'은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 가장 오래된 우리 역사서 화랑세기를 추적한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이 바로 화랑세기 필사본에 등장하는 주인공. 취재진은 필사본의 모본이 일본황실도서관(서릉부)에 있으리라는 결론을 내리고 유출된 우리 고서적을 찾는다.

오는 14일에는 MBC '스페셜' 광복절 특집 '그들의 기록'(14일 오후 10시55분)이 '역사 바로 세우기'를 역설한다. 목숨을 걸고 항일 투쟁을 벌였던 의병과 독립운동가들이 서훈조차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는가 하면, 기록에도 없는 가짜 독립운동가가 등장하는 잘못된 현실을 고발한다. 또한 다음달 최초로 발간되는 친일기록 '친일인명사전'의 과제도 함께 다룬다.

같은 날 방송되는 KBS 1TV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자이니치, 고민하는 영혼'(14일 오후 11시30분)은 강상중 도쿄대 교수와 작곡가 양방언, 추성훈과 정대세 선수 등 재일 한국인 4명을 통해 지난 시대의 굴레를 넘은 자이니치(在日)의 고민을 담는다.

광복절 당일인 15일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각종 특집이 이어진다. SBS 8.15특별기획 '독도, 생명의 땅'(15일 오전 8시45분)은 아름다운 생명의 땅이자 자원의 보고인 독도를 재조명한다. SBS 광복절 특집 'PR코리아'(15일 오전 10시50분)는 세계속에 잘못 알려진 한국 바로잡기에 나선다. 제작진과 함께 한 김영철은 영국 교과서에 잘못 실린 한국 관련 정보를 지적하고 수정 약속을 받아내 화제가 된 바 있다.

KBS 1TV 광복절 특별생방송 '대한민국은 한가족입니다 파랑새는 있다'(15일 오후 5시10분)는 2009 미스코리아 5명과 함께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이어지는 철인3종 경기 현장에 참가해 광복의 기쁨을 되살리고 독도 수호의 의지를 다진다.

KBS 1TV 특집 다큐멘터리 '코레아 우라! 대한민국 안중근'(15일 오후 10시30분)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그가 꿈꿨던 동양평화의 취지를 되새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윤동주, 그 죽음의 미스터리'(15일 오후 11시10분)은 일본 후쿠호카 형무소에서 죽은 시인 윤동주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파헤칠 예정이다.

해외제작 다큐멘터리도 광복절 특집으로 방송된다. MBC 광복절 특선 BBC 다큐드라마 '카운트다운 히로시마'(15일 밤 12시)는 히로시마 원폭투하 과정을 드라마로 엮은 작품이다. KBS 2TV는 광복절을 맞아 강우석 감독의 영화 '한반도'(15일 밤 12시30분)을 방송할 예정이다.

광복절 다음날인 16일에도 KBS 1TV 광복절 기획 '상해 골든벨'(16일 오후 7시10분)이 이어진다. 이번 특집은 임시정부 산하 유일한 공립학교였던 인성학교의 후신인 상해 한국인학교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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