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풍요로운 명절이건만, 달력을 바라보는 마음은 편치 않다. 추석 연휴가 개천절과 주말까지 겹쳐 단 3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연휴가 짧다보니 귀향을 포기하는 이들도 더러 있는데다 경제 위기로 주머니 사정도 녹록치 않다. 이런 까닭에 안방극장과 스크린에 대한 관심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방송사도 예년처럼 재방송 퍼레이드에 집착하진 않는 데다 극장가에는 볼거리가 차고 넘친다.
#'무한도전' 추석TV 따라잡기에 '1박2일' 글로벌 짝꿍쇼
연휴는 짧지만 각 지상파들은 저마다 특색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KBS는 각 장르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준비하는 '스타의 꿈 몽,타,주'가 1일 방송된다. 연예계 스타들의 댄스 스포츠 도전을 그린 '쉘 위 댄스', 그리고 '엄친아' 이승기의 이상형을 알아보는 '이승기의 이상형 월드컵'도 전파를 탄다.
전통적인 외국인 추석 나기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짝꿍쇼'도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1박2일' 글로벌 특집에 출연한 미국의 스캇, 코트디부아르의 와프, 루마니아의 단 등이 출연, 반가움을 더한다.

MBC는 스타의 과거 모습과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장동건 심은하 이영애 등 톱스타들의 신인시절 모습이 '스타 신인시절 대방출'을 통해 소개된다. '무한도전'은 추석에 방송되는 MBC의 모든 프로그램을 따라잡는 색다른 시도를 감행한다.
SBS는 이번 명절에도 '동안선발대회'를 방송, 연예인 최강 동안 스타들과 일반인들을 소개한다. 또 SBS는 아이돌 그룹이 대거 출연하는 '아이돌 빅쇼'를 3일 방송, 팬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스크린과 안방극장, 볼만한 영화 가득
이번 추석 극장가에는 코미디만 빼고 모든 장르가 다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내사랑 내곁에'와 '불꽃처럼 나비처럼', 그리고 '애자'의 삼파전이다.
'내사랑 내곁에'는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와 장례지도사 여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사랑을 그렸다. 불치병에 걸린 엄마와 딸의 사랑을 그린 '애자'는 다크호스로 떠오른 상태.

그 밖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과 롯데 자이언츠 선수와 팬들을 그린 다큐멘터리 '나는 갈매기', 색다른 인권영화 '날아라 펭귄'이 대기 중이다. 또한 '게이머'와 '써로게이트', 그리고 '파이널 데스티네이션4' 등 할리우드 액션물과 스릴러도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극장가에서 사라진 코미디 영화들은 안방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감우성 김수로 주연의 '쏜다'를 비롯해 '최강 로맨스' '울학교 이티' '스카우트' '마강호텔' 등 코미디 영화들이 매일 밤 시청자를 찾는다.
코미디 영화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중화권 스타들이 총출동한 '적벽대전' 1부와 2부가 전파를 타며 상반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독립영화 '워낭소리'도 시청자를 찾아간다. 300만 관객을 동원한 액션영화 '테이큰'도 대기 중이다.
#걸그룹 안방극장과 콘서트장으로 총출동
이번 추석 연휴에는 무엇보다 걸그룹들의 종횡무진 활약이 눈부시다. MBC와 SBS에서 앞다퉈 걸그룹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
MBC에선 소녀시대,카라,브라운아이드걸스, 애프터스쿨 등 걸그룹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을 소집해 '달콤한 걸'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각 걸그룹들의 몸개그와 장기 자랑이 준비돼 남성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소녀시대,카라, 애프터스쿨은 '스타댄스대격돌 바꿔!'에 출연, 현란한 춤솜씨를 선보일 예정이다. SBS는 걸그룹 뿐 아니라 아이돌을 총출동시켜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집중시킬 준비를 마쳤다.
지드래곤, 소녀시대, 투애니원, 카라, 샤이니, 이승기, 포미닛, 2AM 등 최고의 아이돌들이 출연해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다양한 조인트 무대 등을 특별히 제작된 무대에서 선보이는 '아이돌 빅쇼'가 방송된다.
걸그룹은 브라운관 밖에서도 맹활약을 펼친다. 10월10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5회 사랑한다 대한민국 2009 드림콘서트'에 대거 출연하는 것. 이번 공연에는 쥬얼리 카라 소녀시대 2NE1 포미닛 f(x) 티아라 등 한창 주가를 올리는 걸그룹들이 대거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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