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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듀레이크 "어머니 나라에서 연기 하게 돼 기뻐"

션 듀레이크 "어머니 나라에서 연기 하게 돼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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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듀레이크 <사진제공=SBS>
션 듀레이크 <사진제공=SBS>


"어머니의 나라에서 연기하게 돼 기뻐요."


내년 1월 방송예정인 SBS 메디컬사극 '제중원'(극본 이기원 연출 홍창욱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에 미국인 의사로 조선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濟衆院, 후에 광혜원)설립에 결정적 기여를 한 H.N. 알렌으로 등장하는 션 듀레이크(Sean Dulake·26·미국)는 한국말로 또렷이 기쁨을 표했다.


다니엘 헤니, 황찬빈 등 외국출신 배우들의 안방극장 진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션의 등장은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 경북 문경 '제중원' 오픈세트장에서 만난 션은 "사극을 하려니 좀 힘들다"며 "많이 배우고 있다. 선배님들이 잘해주고 있다. 한국말 발음연습도 하고"라고 한국에서의 첫 드라마출연에 대해 소감을 말했다. '선배님'이라고 '배운 티'를 냈다.


션은 이번에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주연급인 알렌 역을 꿰찼다. '제중원'에서 알렌은 황정(박용우 분)이 백정에서 의사가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의 첫 연기 데뷔치고는 비중이 큰 셈이다.


미국태생인 그는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년 전에 한국에 왔어요.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데 어려서부터 한국말을 못했어요. 한국이 궁금해서 오게 됐어요."


'어머니의 나라' 한국이 궁금해서 이 땅에 발을 내딛게 됐다는 그는 보스턴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연기를 전공했다. 보스턴과 뉴욕에서 오디션을 보고, 연기 활동을 하면서 연기력을 쌓았다고 했다.


그는 "아시아나라 중에, 어머니가 한국 분이라 한국에 관심이 있었다"며 "요즘 아시아나라 중에 한국이 영화산업에서 '장'(그는 된소리인 '짱'발음은 아직 못했다)이라 한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 영화산업의 '장'인 한국에 왔지만 미국에서처럼 연기를 하기는 힘들었다. 말이 문제였다.


션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말을 못해서 오디션을 못 봤다"며 "1년에서 1년 반 동안 계속해서 한국말을 배웠다"고 '한국말 학습기'를 털어놨다. 그렇게 한국말이 어느 정도 입에 배인 션은 '제중원' 오디션을 보게 됐고, 주요 배역으로 발탁되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제중원' 장태유 프로듀서는 션의 발탁 이유에 대해 "오디션에서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장면을 연기했는데 무척 잘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연기자의 꿈을 이룬 션의 다음 꿈은 무엇일까.


"할머니와 영어로 힘들게 얘기했는데 이제 한국말로 얘기하게 돼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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