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우즈벡 미녀' 구잘 "한국사람 다 됐어요"(인터뷰)

'우즈벡 미녀' 구잘 "한국사람 다 됐어요"(인터뷰)

발행 :

김수진 기자
구잘 ⓒ임성균 기자 tjdrbs23@
구잘 ⓒ임성균 기자 tjdrbs23@

"나 외국인 같지 않아요?"


구잘 투르수노바 (Guzal Tursunova·25). 폐지된 KBS 2TV 글로벌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얼굴을 알린 우즈베키스탄 출신 배우다. 갈색 눈동자를 지닌 구잘은 동서양의 미를 고루 갖췄다. 세계적인 여배우 소피 마르소를 연상케 하는 외모다.


고전적인 미인형과 세련미를 오가는 신비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는 그는 국내에서 연기자로 인생의 도전을 감행했다. 방송중인 MBC 일일극 '황금물고기'(극본 조은정·연출 오현창 주성우)가 그 무대다.


구잘은 극중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신세대 외국인 주부를 연기한다. 물론 대사는 한국어. 연세어학당, 서울대어학당에 이어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그의 한국어 실력은 내국인과 다름없다. 너무나 능숙한 한국어 실력에 '자칫' 한국인이라는 착각마저 든다. 구잘을 만났다.


외모에서 풍겨나는 새침데기 이미지는 단박에 깨졌다. 너무나 유쾌한 웃음의 연발, 사랑스러운 말투까지. 대한민국 20대 티 없이 해맑은 아가씨의 모습이었다.


구잘이 한국에 정착하게 된 계기는, '친구 따라 강남 간 격'이다. 절친한 언니로부터 한국유학에 동행하라는 권유에 한국행을 결정했다. 고교이후 한국에서 정착한 지 6년째다. "한국사람 다 됐어요." 치아를 드러내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구잘 ⓒ임성균 기자 tjdrbs23@
구잘 ⓒ임성균 기자 tjdrbs23@

#에피소드 1, "나 외국인 같지 않아요?"


구잘은 '황금물고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외국인 며느리다. 너무나 동양적인 외모로 인해 그는 칼라렌즈를 착용한다. 한국인과 다른 눈동자색이 어색했는지 "나 외국인 같지 않아요?"라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보니 내가 외국인이라는 생각을 종종 잊어요. 주변 친구들도 모두 다 한국친구들이고, 사실 '미수다'에서 다국적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있으면 내가 마친 외국인들 사이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하하."


구잘은 대한민국 평균 20대 여성들과 다름없는 사고의 소유자다. 또래 친구들과 유쾌한 수다를 즐기고, 혼자 있는 시간에는 영화를 보거나 독서를 즐긴다. 성인이 됐지만 부모님의 말씀이 무섭게 받아들여지는 지극히 보수적이고 성실한 성격이다.


"내가 한국 사람이 아닌 걸 가끔 잊어버리는 것 같다"고 재차 말하며 재미있어 하는 그다. 귀화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아직 거기까진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구잘 ⓒ임성균 기자 tjdrbs23@
구잘 ⓒ임성균 기자 tjdrbs23@

#에피소드 2, "조용하면 남자친구도 생길 텐데.."


구잘은 '미녀들의 수다'에서 많은 말을 하기 보다는 조용하고 얌전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호감을 상승시켰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타 외국인 출연자들과는 확실하게 다른 이미지로 자리 잡았던 게 사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출신 '섹시미녀' 자밀라와는 반대로 차분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눈길을 끌었다.


실제 성격은 '미수다'와는 정반대. 입에서 웃음소리를 떠나지 않았고, 재치 넘치는 입담은 지치지 않았다.


구잘은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나를 새침하게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면 주로 이야기를 주도하는 편이에요. 내가 조금만 더 조용해도 남자친구도 있을 텐데, 너무 말이 많아서 그런지 남자친구도 없네요. 호호"라고 웃으며 말했다.


#에피소드 3, "윤여정·김용건 선생님 짱 좋아요."


구잘은 러시아어 한국어 영어 능통이다. 구잘의 연기지도 선생님은 윤여정. '황금물고기'에서 시어머니로 등장하는 윤여정은 예의바른 구잘을 무척이나 예뻐한다. 윤여정은 구잘이 행여 이해가 부족한 한국어 표현을 영어로 설명해주면서 연기지도를 한다.


구잘은 "윤여정 선생님은 현장에서 저의 연기지도 선생님이세요. 또 시아버지로 출연하시는 김용건 선생님은 너무나 절 예뻐해 주세요. 타지에서 생활하는 제게 아버지처럼 잘 대해주시는 '짱' 좋은 선생님이세요"라고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그는 지금 당장의 바람에 대해서도 말했다. "'황금물고기'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연기 활동하는 것 너무 재미있어요.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계속 활동하고 싶어요."


구잘 ⓒ임성균 기자 tjdrbs23@
구잘 ⓒ임성균 기자 tjdrbs23@

추천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