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오늘을 즐겨라', 캐릭터 찾기 신선·재미는↓

22일 오후 첫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일요일 밤에 2부-오늘을 즐겨라'(이하 오늘을 즐겨라)가 신선한 웃음을 안겼지만 기존 예능프로와 별다른 차별화를 이루지 못해 아쉬움을 안겼다.

이날 첫 회에서 '오늘을 즐겨라'는 신현준 정준호 공형진 김현철 정형돈 서지석 승리 등 일곱 남자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오늘을 즐겨라'는 일곱 멤버가 일 년 동안 하루, 하루 겪은 일을 기록해 책으로 펴내는 프로젝트.

방송 초반 경기도 일산의 한 주택에 정형돈을 시작으로 승리, 서지석, 김현철 순으로 속속 도착한 멤버들은 서로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늦게 온 신현준, 정준호, 공형진 등 '배우 3인방'에 대응할 전략을 짜며 겨우 어색한 분위기를 눌렀다.

하지만 이내 '형들'의 기세에 눌려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첫 방송을 기념하기위해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멤버들은 이를 위해 자기소개를 준비했다. 멤버들은 '사건·사고' 신현준, '비례대표' 정준호, '얍삽' 공형진, '불타는 청춘' 승리, '음소거' 서지석, '한돈' 정형돈 등 멤버 각자의 개성을 딴 별칭으로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이어 김구라의 지도 아래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등 앞으로 프로젝트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다.

공익을 추구했던 '단비' 후속으로 기획된 '오늘을 즐겨라'는 '단비'에 비해 재미 부분에 더 치중했다는 느낌을 줬다. 하지만 기존 예능프로와 차별화를 이룬 대신 멤버들 간의 기싸움, 폭로전 등 '답습'하는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안겼다.

특히 신현준을 '사건·사고'와 지나칠 정도로 연결시키고, "여성스태프들 조심하라", "주변에 여자는 엄마 빼고" 등 '술자리 농담식' 대화들이 연거푸 이어져 불편하게 했다.

'오늘을 즐겨라'는 동시간대 강호동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 앞서 했던 '일요일일요일 밤에'의 코너나 기존의 예능프로를 답습하는 수준에서는 힘든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차별화된 콘셉트가 필요하다. 과연 '오늘을 즐겨라'가 기존 예능프로와 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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