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트를 놓고 런웨이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토요일-천하무적야구단'이 야구장을 떠나 패션쇼 무대에 올랐다.
12일 오후 5시 서울 신당동 서울패션센터 창작스튜디오에서 '천하무적야구단 패션쇼'가 열렸다. 이날 무대에서는 김창렬, 오지호, 한민관 등 야구단 멤버들이 3팀으로 나눠 야구유니폼을 선보였다.
이날 무대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오지호의 등장으로 시작했다. 이어 멤버들이 연이어 스포츠웨어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글러브를 끼고 무대에 등장한 이하늘은 무대 앞 사진기자들을 향해 공을 던지는 자세에 이어 손가락으로 깜찍한 '브이(V)'자를 그려 웃음을 안겼다.
야구단 단장 백지영은 각선미를 부각시키는 짧은 치마의 스포츠웨어로 눈길을 끌었다.
김성수, 오지호 등 다수의 패션쇼 경험이 있는 멤버들을 제외하고 대다수 멤버들은 긴장한 모습이 엿보였지만 진지함만은 여느 모델 못지않았다.

패션쇼 중간에는 '천하무적야구단'이 각종 패배를 딛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이날 패션쇼의 하이라이트는 새롭게 제작된 '천하무적야구단' 유니폼 패션쇼. 역시 이들에게는 유니폼이 잘 어울렸다. 멤버들은 각각 희색, 검정색, 보라색을 주색으로 디자인 된 유니폼을 절도 있는 모습으로 선보였다.
오후 5시 20분까지 20분 동안 진행된 패션쇼는 멤버들이 함께 무대에 나와 "천하무적! 일타! 일생!"이라는 야구단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들이 배트와 글러브를 놓고 런웨이에 선 이유는 '꿈의 구장'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앞서 지난 8월 18일 경기도 이천에서 '꿈의 구장' 기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구장 건립에 나선 '천하무적야구단'이 공사기금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자신들의 끼와 열정을 담아 패션쇼 무대에 선 것. 2달여에 걸쳐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날 패션쇼를 위해 송지오, 강동준, 안현철 디자이너가 흔쾌히 참여, 야구단 유니폼 제작에 참여했다. 각 디자인의 유니폼은 30벌 한정으로 제작, 제작비용을 제외하고 판매금 전액이 '꿈의 구장' 마련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천하무적야구단' 연출자 최재형PD는 "오늘 당장 얼마를 벌기보다는 계속적인 이벤트를 통해 야구를 모르시는 분들에게도, 저희들의 좋은 의도가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패션쇼를 마친 '천하무적야구단' 멤버들은 오는 26일에는 경남의 한 도시에서 '천하무적야구단 콘서트'를 통해 또 한 번 '꿈의 구장' 기금 마련 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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