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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꽁치' 신종령 직격인터뷰<br>"내 인생 첫번째 기회왔다"

'간꽁치' 신종령 직격인터뷰<br>"내 인생 첫번째 기회왔다"

발행 :

문완식 기자
개그맨 신종령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개그맨 신종령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있다는 데 그중 첫 기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KBS 2TV 공개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에 얼마 전 큰 변화가 왔다. 그간 이 코너의 마지막을 장식하던 왕비호 윤형빈 대신 가냘픈 몸에 레슬링복 하나 걸친 '간꽁치'가 대미를 장식하게 된 것.


지난 8일 방송부터 '개콘'의 엔딩을 장식하게 된 '간꽁치' 신종령(29). 지난해 KBS 25기 공채개그맨으로 뽑힌 뒤 채 1년이 되지 않아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그를 만났다.


신종령은 "솔직히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개콘' 엔딩에 발탁되자마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폭풍 같은 시간이 흘렀다"고 지난 2주를 회상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개그콘서트'에 등장한 '간꽁치'는 화제를 모았던 헬스트레이너 '간고등어 코치'를 패러디한 것으로, 허약한 사람들을 위한 운동법을 제시해 웃음을 안기고 있다. 주로 줄자나 나무젓가락이 '간꽁치'의 운동 도구다.


"공채로 뽑힌 뒤 '간꽁치'를 하기 전까지 방황도 많았어요. 아이디어를 내서 PD나 작가님께 검사를 맡으면 번번이 통과가 안됐거든요. 곧 있으면 후배들도 들어올 텐데 엑스트라만 하고 있는 제 자신에 점점 자신감도 잃어가고 있었어요. 그토록 좋았던 개그가 더 이상 재밌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의 호리호리한 몸매를 본 선배 개그맨들이 그에게 '간고등어코치'를 패러디해 보라고 권유했다. 반신반의했지만 결국 그는 이를 통해 다시 일어섰다.


"'아, 하면 되는구나' 생각이 들었죠. 잃었던 자신감도 많이 회복하고, 이제 더 이상 불안한 마음은 없습니다."


개그맨 신종령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개그맨 신종령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신종령의 고향은 광주광역시다. 그 곳에서 2007년 12월 대학교(전남대)를 자퇴할 때까지 살았다.


"사실 그다지 학업에 흥미는 없었어요. 대학 자퇴는 개그맨이 되기로 결심하고 나서했어요. 돌아갈 때가 있으면 마음이 약해질까 봐서요. 자퇴하면 등록금을 다시 내준다고 해서 그렇게 했죠. 그 돈으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서울 신림동에 자리를 튼 신종령은 그 길로 개그맨이 되는 길을 찾아 나섰다. 지방에서 살며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 터라 그 길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당시 한 아카데미에 6개월 과정의 개그맨 과정이 있었는데 그걸 이수하면 대학로 극단에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어요. 그렇게 개그극단에 들어가게 됐고, '봉숭아학당'에 꽃남으로 출연하고 있던 송영길과 콤비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둘은 나름 호흡이 잘 맞았고, 신종령은 이듬해 송영길과 함께 25기 KBS 개그맨이 됐다.


신종령은 "박영진 선배님이나 김병만 선배님처럼 꾸준히 열심히 하는 개그맨이 되고 싶다"며 "특히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닮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간꽁치'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64kg이던 몸무게를 4kg 감량했다. 180cm인 신장을 감안하면 '꽁치'를 넘어 '멸치'가 될 기세다.


"아마도 어머니가 아시면 노발대발 하실 겁니다. 하하. 하지만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기 위해서는 제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죠. 마른 체격이지만 체력은 역하지 않거든요(웃음)."


신종령은 "새해 시작을 멋지게 했는데, 앞서 '개콘'의 엔딩을 맡았던 윤형빈 선배님께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를 믿어준 PD님이나 작가님께도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배들이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있는데 이번에 '개콘' 엔딩으로 발탁된 게 그 첫 기회하고 해요. 그만큼 제게는 소중한 기회죠.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개그맨 신종령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개그맨 신종령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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