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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故장자연 오보 '망신살'

SBS, 故장자연 오보 '망신살'

발행 :

김지연 기자
사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장자연 편지' 속 필적이 고(故) 장자연의 필적과 다르다는 감정 결과를 공식 발표하면서 SBS가 끝내 공식 사과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SBS는 16일 오후 '8시 뉴스'를 통해 고인의 편지 사건과 관련 "충실한 확인과정을 거쳤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보도를 한데 시청자들께 사과한다"고 공식적으로 오보를 인정했다.


당초 SBS는 지난 6일 고 장자연의 생전 편지를 단독 입수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8시 뉴스' 상당부분을 고인의 생전 편지 내용을 보도하는 것에 할애하는 등 "당시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이 고인의 편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날조됐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하는 등 고 장자연의 수사와 관련해 수많은 의문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국과수가 SBS가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한 편지와 관련, 가짜라고 판명하면서 상황은 전혀 다르게 전개 됐다.


또 SBS가 이날 '8시 뉴스'를 통해 단독 입수해 보도하게 된 경위를 상세하게 전하는 과정에서 이 편지들은 결국 사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SBS는 이날 "편지 사본이 수원지방법원의 장자연 씨 사건 담당 재판부에 탄원서 형식으로 제출된 사실을 파악하고 문건을 입수했다"며 "편지 보관한 전씨를 만나 필적 위조는 불가능했다고 결론해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날 SBS '8시 뉴스'는 지난 6일 고인의 편지를 단독으로 입수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것과 달리 이날 고 장자연의 편지들이 가짜임으로 드러난 것에 대한 보도는 뉴스의 말미에 짤막하게 다뤘을 뿐이다. 지난 6일 당시 보도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태도다.


한편 SBS '8뉴스'는 고 장자연 사망 2주기를 앞둔 지난 6일 고 장자연이 생전 작성한 50여통의 편지를 입수했다며 "대기업, 금융기관, 언론사 관계자 등을 포함 31명을 접대했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필적감정에서 장씨의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파장이 일자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재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경찰이 자신이 장자연의 지인이라며 문건을 공개한 전씨의 감방을 압수수색, 원본 23장 및 필적이 유사한 추가 문건 10장을 입수하고 필적 조사를 국과수에 의뢰하는 등 재수사에 나섰다.


국과수는 16일 오전 문제가 되고 있는 편지 원본은 생전 장자연의 필적과는 '상이한 필적'이며, 전씨의 감방에서 (추가로) 발견한 문서 (10건)의 필적은 '동일필적'으로 파악됐다고 SBS 보도 내용과는 상이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장자연 편지'는 자작극"이라며 "재수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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