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니 기쁘고 감사해요!'
이 여고생들 '일'냈다. 주민정(17, 광주여고2)과 IUV(김주연, 이승하 18, 천안북일여고3)는 지난 8월 20일 열린 케이블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 파이널에서 각각 우승과 3위를 차지했다.
'언니', '오빠'들을 제치고 당당히 우승과 3위를 차지한 여고생 3인방을 만났다.
현란한 팝핀 댄스로 '팝핀여제'로 불렸던 주민정은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선글라스를 와 '반짝이' 의상을 벗고 단정한 교복과 얌전히 묶은 머리를 한 채 인터뷰에 응했다. 영락없는 여고생이다.
주민정은 "우승 후 특별히 달라진 게 있냐"는 물음에 "2학년이다 보니 선배 언니들이 사인을 해달라는 부탁이 많다"라며 쑥스러워했다. 치아교정기로 눈길을 끌었던 그는 치과에서 혜택도 받았다. 단골 치과에서 무료로 새로운 교정기로 교체해 줬다고 한다.

주민정은 부모에게 큰 효도도 했다. 이번 우승 부상으로 SUV차량과 상금 3억원을 받았다.
"부모님이 우승한 데 크게 기뻐하세요. 아버지가 예전에 배구를 하시면서 배구 국가대표를 꿈꾸다 좌절하셨거든요. 딸이 큰 대회에서 우승해 이름을 날렸다고 너무 좋아하세요."
옆에 있던 김주연과 이승하는 "1등은 부상과 상금이 큰데 3등한 저희는 상품권 한 장도 없어 아쉽다"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주연과 이승하는 '코갓탤'에서 개그듀오 IUV로 나와 '립싱크 개그'로 웃음을 안겼다. 코믹한 표정과 넉살맞은 퍼포먼스에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아야 했다.
"'코갓탤' 예선에 UCC 올린 후부터 유명해졌기 때문에 별로 더 크게 유명해지지는 않았어요. 하하하. 지역사회 주민들이 많이 알아봐주시고 음식점에 가면 서비스를 많이 주세요. '연예인DC'도 해주시고요. 주로 먹을 것들이에요. 더 찌라고 그러시나 봐요."(김주연)
"교장 선생님이 새로 바뀌셨는데 저희를 가장 먼저 찾으셨어요. 수고했다고 칭찬해주셨어요. 근데 저희가 뭐를 하는지는 아직도 이해 못하시는 것 같아요. 하하하"(이승하)
IUV는 고3이다. '코갓탤' 당시 "수험기간이 부족해졌는데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물음에 "80일 만에 서울대 가기에 도전하겠다"고 당차게 말해 주목을 받았다.
"수능까지 60여 일 남았는데 그 말한 거 후회하고 있어요. 부담이 많이 되고 있어요. 좋게 학교생활 마무리 하고 싶은데요. 하하."(이승하)
"'코갓탤'하느라 1달 쉬었는데 솔직히 불안해요."(김주연)

큰일을 해낸 여고생 3인방의 추석은 어떨까.
주민정은 "전남 광양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고 계신데 '코갓탤' 우승했을 때 잔치하셨다"라며 "주민들이 플래카드도 걸어주시고요(웃음). 이번 추석에 찾아뵙고 인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3인 IUV는 '조금' 달랐다. 이승하는 "도서관에서 인강(인터넷 강의)좀 보고, 할아버지, 할머니 계신 전남 함평에 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주연은 "저는 천안에 사는 데 할아버지, 할머니는 서울에 사신다"라며 "공부도 해야 되고 추석 때 바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추석 인사는 '행복한 한가위'다.
"'코갓탤'도 끝나고 어느덧 추석이 왔네요.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가족끼리 행복하고 유쾌한 시간 보네세요."(주민정)
"100원 들여 문자 투표 하신 분들 추석 때 길가다 100원 주우시길 바래요. 송편 예쁘게 잘 빚으셔서 승하 같은 딸 낳으세요."(김주연)
"가족끼리 훈훈한 명절 되시기를, 화투는 안돼요!"(이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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