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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에서 이기고 싶은 게 죄인가요?

서바이벌에서 이기고 싶은 게 죄인가요?

발행 :

하유진 기자
'슈퍼스타K3' 신지수(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2' 진정선(오른)
'슈퍼스타K3' 신지수(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2' 진정선(오른)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천국이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엄청나다. 수억 원의 상금을 받고, 가수 배우 모델 등 원하는 꿈을 이룰 수도 있다.


혜택이 큰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다른 사람이 떨어지지 않으면 내가 떨어지는 살벌한 환경에서 이기기 위해서 때로는 타인의 이익보다 내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경쟁의 이면에서 서로 견제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 또한 서바이벌의 재미.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태생적으로 '경쟁'과 '싸움'을 그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하지만 한국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조금 다른 양상을 띤다. 아니,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이 조금 다른 잣대를 들이댄다.


바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착하게' 다른 경쟁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도덕적 기준이다.


Mnet '슈퍼스타K3'의 신지수,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2'(이하 '도수코2')의 진정선이 대표적인 희생양이다.


두 출연자는 다소 솔직한 발언과 행동으로 시청자의 비난을 샀다. 신지수는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팀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보인 강압적 행동으로, 진정선은 미션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른 출연자를 견제하는 모습으로 도마에 오른 것.


스토리를 여실히 보여준 프로그램의 성격 탓도 있겠지만, 공인이 아닌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한 일반인 출연자에게 지나친 도덕적 기준을 들이대는 시선 탓도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이기려고 하면 욕을 먹으니, 아이러니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도수코2'의 양송철PD는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이 잘 되니까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출연진을 두둔하는 건 아니지만, 경쟁이고 잘못하면 탈락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더 두드러지는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린 출연자들이 조금 더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라며 "진정선 같은 경우 처음에는 욕을 많이 먹었지만, 나중에는 솔직하다고 좋아하는 분이 더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양PD는 한국 서바이벌만의 특징일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데 최근에는 솔직한 풍토가 나올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예전에는 절대 할 수 없는 얘기들을 가감 없이 하는 걸 보면 문화가 바뀌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양PD는 "잘 하는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더 주목받는다"라는 질문에 대해 "착하기만 한 사람을 좋아하진 않는다"라며 "이제니 같은 경우 착하면서도 모델로서 완성도가 있어 호감을 갖게 된다. 커리어 부분에서 잘하는 면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슈퍼스타K3'는 오는 30일 신지수를 포함한 TOP10 생방송 무대를 통해 본격적인 서바이벌 과정에 돌입한다. '도수코2' 역시 10월 1일 파이널에서 박슬기와 진정선 중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꿈을 위해 비난도 불사했던 그녀들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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