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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가 잘 팔리는 이 '불편한 진실'

'막장' 드라마가 잘 팔리는 이 '불편한 진실'

발행 :

윤성열 기자

'막장' 드라마 선정 5편 중 3편..시청률 20%

MBC '반짝반짝 빛나는'(왼쪽부터 시계방향) KBS 2TV '사랑을 믿어요', MBC '미스리플리', SBS '신기생뎐'
MBC '반짝반짝 빛나는'(왼쪽부터 시계방향) KBS 2TV '사랑을 믿어요', MBC '미스리플리', SBS '신기생뎐'


'욕하면서 본다'는 불륜 중심 드라마, 이른바 '막장' 드라마는 올해도 시청자들의 신경을 자극하며 숱한 비난을 받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청률 면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막장' 드라마는 보통의 삶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자극적인 상황이나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는 드라마를 일컫는다.


31일 서울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방송된 지상파 방송 3사 29편의 드라마들을 중심으로 모니터를 실시해 '막장 드라마 워스트(worst)5'를 선정해 발표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막장' 드라마로 선정된 5편 중 3편이 20%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시간 대비 '막장' 요소 노출비율이 24.10%로 가장 많았던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은 시청률도 20.15%(이하 TNmS 기준)로 높았다.


'막장' 요소 노출비율 14.64%로 4위를 기록한 SBS 주말극 '신기생뎐'과 노출 비율 12.37%로 5위를 차지한 KBS 2TV 주말극 '사랑을 믿어요'도 모두 시청률 20%를 웃돌았다. '신기생뎐'과 '사랑을 믿어요'는 각각 21.6%, 25.2%를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세편은 모두 늘 '막장' 논란의 중심에 있었지만 종영 때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신기생뎐'은 연이은 귀신의 등장 등 무리한 설정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지만, 시청률은 오히려 수직 상승했다.


이 밖에 '막장' 드라마 2위와 3위를 기록한 MBC 월화극 '미스 리플리'와 SBS 아침극 '미쓰아줌마'도 계속되는 막장 논란에도 불구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선전했다.


ⓒ7~9월 지상파 3사 방영 드라마 29편을 대상으로 선정성, 폭력성, 비윤리성, 비현실성, 현실왜곡 등 막장 요소들의 노출 빈도시간을 합산한 수치를 드라마 별 총 방송시간의 백분율로 계산한 수치를 반영한 결과
*노출비율은 소수점 두 번째 자리까지 표기 *시청률 제공 : TNmS
ⓒ7~9월 지상파 3사 방영 드라마 29편을 대상으로 선정성, 폭력성, 비윤리성, 비현실성, 현실왜곡 등 막장 요소들의 노출 빈도시간을 합산한 수치를 드라마 별 총 방송시간의 백분율로 계산한 수치를 반영한 결과 *노출비율은 소수점 두 번째 자리까지 표기 *시청률 제공 : TNmS


모니터 결과를 분석한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시청자들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선정성, 폭력성, 비윤리성, 비현실성, 현실왜곡 등으로 얼룩진 드라마들을 시간과 장르에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방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YMCA 관계자는 "가족들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막장 드라마 화 되어 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정서는 그만큼 황폐해지고, 청소년들과 젊은 세대들에게 비뚤어진 가치관을 심어줄 우려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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