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인태 전 MBC 아나운서가 암을 극복하고 대학 강단으로 돌아가 '2막 인생'을 시작한다.
30일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 따르면 차 전 아나운서는 2012년 봄 학기부터 이 대학의 석좌교수로 강의에 나선다.
그는 이 대학의 연극영화학과, 한국어문화학과, 사회복지학과에서 강의를 맡는다.
한국 아나운서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만큼, 연극영화학과에서는 학생들의 발음 및 발성 등에 대해, 한국어문화학과에서는 한국어 교육전문가 양성을 위해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사회복지학과 강의도 맡는다. 지난 2000년 중반부터 '사랑의 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재단에서 나눔의 봉사를 실천해 온 경험과 그 의미를 강의한다.
대학의 석좌초빙교수는 전문분야의 한 과목을 강의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 차인태 전 아나운서가 세 과목의 강의를 맡는 것에 대해 이 대학 관계자는 "강의과목 모두 차 전 아나운서의 전문분야이고, 실질적인 경험과 연륜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산'을 후학들에게 전수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차인태 전 아나운서는 "학생들과 함께 생각하고 느끼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갖게 되어 무척 기쁘다"라며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갈 후학들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충실하게 전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차 전 아나운서는 지난 1998년 경기대학교 다중매체영상학부 초대 학부장으로 강단에 선 이후 2009년 정년퇴직했다. 2009년 말 악성 림프종양 진단을 받았지만 병마를 이겨내고 완치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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