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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파업 어디까지? 앵커까지 프리랜서 모집나서

MBC파업 어디까지? 앵커까지 프리랜서 모집나서

발행 :

김현록 기자
사진

노조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선 가운데 MBC가 계약직 프리랜서 앵커 채용 공고를 내 논란이다.


MBC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뉴스를 진행할 프리랜서 앵커 4명과 계약직 경력기자 7명, 라디오 뉴스 편집 PD를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냈다. 기간도 명시되지 않은 계약직 채용 공고다. 지난달 13일 논란 속에 계약직 전문기자 공고를 내고 29일 합격자를 발표한 지 불과 이틀만이다.


파업 5주째를 맞아 보도 부문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가 늘어나고 정상적인 뉴스 제작이 불가능해지자 방송을 유지하기 위한 대체 인력 수급에 나선 끝에 앵커까지 프리랜서 계약직 모집을 선언하고 나선 셈이다.


뉴스를 진행할 대다수 아나운서들이 파업에 참여한데다 김세용 최일구 앵커 등 MBC 뉴스의 간판급 앵커까지 보직사퇴 후 파업에 동참하자 벌어진 사태다.


앞서 김재철 사장은 지난 2일 임원회의에서 "프리랜서 앵커 채용으로 앵커가 파업에 참여하는 나쁜 관행의 재발을 막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뉴스 앵커는 우리 뉴스의 얼굴이며 신뢰도의 상징인 것을 알면서도, 50년 MBC 역사상 최초로 앵커마저 외부 인력으로 메우겠다고 나선 것은 역설적으로 벼랑 끝에 몰려 허둥대고 있는 김재철의 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앞 뒤 재지 않고 즉흥적인 화풀이 채용에 나선 셈"이라고 꼬집었다.


노조 측은 "파업중 대체인력 투입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법적 검토 이후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MBC 보도국 기자 166명이 박성호 MBC 기자회장 해고와 양동암 영상기자회장 중징계에 반발해 지난 4일 집단 사직을 결의했다.


5일에는 경영, 기술, 편제 등 각 분야 MBC 보직간부 12명이 무더기로 보직에서 사퇴하며 "우리가 MBC의 보직간부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왔던 것은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해서였지, 김재철 사장과 그가 만들어놓은 회사 체제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 측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대체 인력 채용과 손해배상 청구, 무더기 중징계 논의 등을 이어가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측은 5일에도 무더기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최일구, 김세용 앵커를 비롯해 앞서 보직사퇴를 표명한 한정우 전 보도국 국제부장, 민병우 전 보도국 사회1부장, 정형일 전 보도국 문화과학부장 등 간부들과 김정근 기자, 김민식PD, 이용마 기자 등 노조 집행부가 이날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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