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학개론'의 세 남자 배우가 방송 3사 드라마로 맞붙었다.
22일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의 남자배우 엄태웅, 이제훈, 조정석이 이번 주 새로 시작한 방송 3사 드라마로 시청자를 다시 찾았다.
'건축학개론'에서 대학시절의 승민을 연기한 이제훈은 지난 19일 첫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패션왕'으로 가장 먼저 안방극장 스타트를 끊었다. 영화에서는 소년티를 덜 벗은 숫기 없는 대학생을 연기한 이제훈은 '패션왕'을 통해 '차도남'으로 정재혁으로 변신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패션왕' 1회에서 이제훈은 '나쁜 남자'의 면모를 한껏 선보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시청률도 10.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 이하동일)를 기록해 나쁘지 않게 출발했다.
그러나 20일 방송된 2회의 시청률은 유리와의 키스신 예고에도 불구하고 8.9%로 소폭 하락했다. 재벌 2세인 재혁과 착하고 순해보이는 이제훈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질 3회의 방송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완벽하게 '정재혁화'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건축학개론'의 30대 승민 역을 맡은 배우 엄태웅은 KBS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로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엄태웅은 '적도의 남자'에서 복수심이 가득한 외로운 남자 김선우를 연기한다.
지난 21일 첫 방송 된 '적도의 남자' 1회는 7.7%로 동시에 시작한 3사 수목드라마 중에는 가장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그러나 아역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을 받으며 22일 방송된 2회는 8.1%로 시청률이 상승했다.
엄태웅은 5회부터 아역 이현우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엄태웅의 등장이 수목드라마 판도를 뒤집어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건축학개론'에서 이제훈의 친구인 연애박사 납뜩이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조정석은 MBC 수목드라마 '더 킹 투하츠'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건축학개론'에서 후덕한 재수생이었던 조정석이 드라마에서는 180도 변신했다. 조정석은 '더 킹 투하츠'에서는 육사 출신 엘리트 대위 은시경 역을 맡았다. 답답할 정도로 원칙을 고수하는 은시경을 표현하기 위해 조정석은 8kg을 감량했다.
지난 21일과 22일 방송된 '더 킹 투하츠'의 1,2회 방송은 각각 16.2%, 16.5%를 기록해 방송 첫 주 수목드라마 1위에 등극했다.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조정석도 '명품조연'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한편 세 배우가 출연한 영화 '건축학개론'은 개봉 첫 날인 지난 22일 6만 6588명의 관객을 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세 배우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영화 '건축학개론'에 이어 드라마의 성공까지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