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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당', 정녕 '웰컴 투 시월드' 인가요?

'넝쿨당', 정녕 '웰컴 투 시월드' 인가요?

발행 :

김성희 기자
사진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김남주의 시집살이가 극의 흥미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에서 차윤희(김남주 분)의 남편 테리 강(유준상 분)이 친 가족을 찾게 되면서 생각지도 못한 '시월드'에 발을 내딛었다.


'시월드'란 현대 여성이 결혼한 뒤 엄하신 시어머니, 얄미운 시누이 아래서 고된 시집살이를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말. 여성네티즌들이 주로 방문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헬게이트(지옥문)'과 함께 쓰인다.


지난 12회에서 차윤희는 테리 강이 앞집에서 잃어버린 아들 방귀남인 것을 알고, 떨떠름해졌다. 그녀는 시집살이가 싫어 고아와 결혼했다. 어차피 남편과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생활하기로 약속해 친부모 찾았대서 기뻐했더니 원수 같은 앞집이 시댁이 됐다. 며느리가 시댁과 멀리 떨어져서 살아도 힘든 판에 너무 가까이서 만났다. 게다가 부양해야 할 식구도 넝쿨째 굴러왔다.


시청자들은 떨떠름해 하는 윤희를 비난하기 보다는 그녀를 지지하는 반응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커리어우먼 윤희가 받아들이기엔 시댁식구들의 행동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몇 십 년을 떨어져 지내다 만난 아들인데, 서로가 적응하기도 전에 바라는 게 많다는 것이다.


특히 시댁식구 행동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막내 시누이 방말숙(오연서 분)의 행동이 비판을 받고 있다. 새언니에게 명품백을 선물하겠다고 큰소리 쳐놓고는 시장에서 짝퉁백을 구입했다. 게다가 그 돈의 출처는 엄마가 모은 돈이었다.


반면 시댁의 행동이 그럴 수도 있다는 반응도 있다. 삼십 년 넘게 떨어져 지내다 겨우 아들과 재회했는데, 다시 해외로 떠난다는데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윤희만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윤희의 친정엄마인 한만희(김영란 분)를 보자. 능력 없는 백수아들 차세중(김용희분)을 감싸고돈다. 며느리인 민지영(진경 분)이 깐깐하게 굴어도 아무 말 하지 못한다. 며느리 앞에서 "내 딸 시댁은 나쁘다"고 말한다. 며느리도 누군가의 딸인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윤희는 현대 젊은 여성들을 대표하는 캐릭터다. 시청자들은 윤희와 시댁식구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며 재미를 느끼게 되겠지만 앞으로 남편 방귀남의 행동에 윤희가 웰컴 투 시월드가 될지, 아닐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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