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vs 케이블, 이번엔 '맛대맛' 대결

오디션으로 뜨거운 대결을 펼쳤던 지상파와 케이블이 다채로운 음식 관련 프로그램으로 대결을 이어간다. 이번엔 맛 대 맛이다.

지상파는 전통적인 맛집 소개 프로그램은 물론 한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그런가하면 케이블은 라이프스타일 채널을 특화, 최초 데일리 푸드쇼와 여전히 방송가의 화두인 오디션과 접목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다가오는 봄, 지상파와 케이블이 이색 요리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입맛을 돋울 전망이다.

이런 맛집 소개는 없었다 - MBC '금요와이드-사유리의 식탐 여행'

MBC '생방송 금요와이드'의 코너인 '사유리의 식탐여행'은 진행자 사유리의 독특한 복장과 음식 맛에 대한 소개로 마니아층을 구축하고 있다. 사유리의 어눌한 한국말과 예측불허 설명은 네티즌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사유리는 인어공주 옷을 입고 회를 먹으면서 "우리 동네오빠가 이렇게(생선회가) 됐다"고 하고, 자장면을 먹고는 "중국의 부호에게 시집가서 '이제 고생 안 해도 된다'고 안심하게 되는 맛"이라고 설명하는 등 이제껏 요리 프로그램에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인인 사유리는 한국의 전통음식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고, 매운 음식도 가리지 않는다. 고추장이 듬뿍 들어간 음식을 만든 식당 주인이 음식을 먹은 뒤 정작 자신보다 더 매워하자 "일본 사람이냐"라고 되묻기도 하고, 맛을 본 뒤 별로인 것 같으면 "맛이 없다"라고 말하는 장면들은 이미 유명하다.

'무 장아찌'를 '무 양아치'로 말하는 엉뚱한 그녀가 하는 맛 설명은 오히려 구체적이 솔직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오색향연 한식과 드라마의 재미를 동시에 - MBC '신들의 만찬'

MBC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은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천재 요리사 고준영(성유리 분)을 주인공으로 한식의 세계를 다룬 드라마.

'아리랑'의 명장이자 친어머니인 성도희(전인화 분)의 재능을 물려받은 천재 요리사 고준영(성유리 분)과 어릴 적 실종된 준영의 인생을 대신 해 살아온 하인주(서현진 분)의 요리 대결이 드라마의 주요 포인트다.

특히 두 사람의 요리 경연에서 궁중 요리부터 퓨전 요리까지 매회 다양한 음식이 등장해 절로 입맛을 다시게 한다. 연기자들이 드라마 속 장면들을 위해 실제로 요리를 배웠고, 드라마 속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음식들의 오색향연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식 두부전골, 두부인절미, 꽃두부선, 청국장카나페, 청국장샐러드 등 드라마에 등장하는 퓨전요리들의 레시피가 뜨거운 관심을 얻기도 했다.

국내 최초 데일리 푸드쇼 - 올'리브 '올리브쇼'

푸드라이프스타일 케이블 채널 올'리브는 국내 최초로 대형 데일리 푸드쇼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첫 선을 보인 '올'리브쇼'는 트렌드에 민감한 20~40대 여성의 주관심사인 요리, 외식, 인테리어, 여행, 뷰티 등 요일 별로 색다른 테마에 대해 심도 있는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맛집 소개를 주로 했던 기존 푸드 관련 프로그램에서 버라이어티적 요소를 가미한 점이 특징.

무엇보다 팬트리, 쇼룸, 다이닝룸 등 실제 대형 레스토랑을 방불케 하는 오픈 세트에서 쿠킹 클래스와 신제품 비교 테스팅 등 방청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해 즐거움을 더했다.

음식 맛을 결정하는 식재료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룰 때는 '푸디'라는 이름의 방청객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맛을 보고 식재료를 살펴본다. 또한 방청객 10명으로 구성된 '푸드 크루'에 참여해 스타와 함께 요리하고 사연도 나누는 대형 쿠킹 클래스도 호평을 얻고 있다.

오디션을 통한 불꽃튀는 요리대결 - 올'리브 '마스터셰프 코리아'

올'리브는 오는 27일 전 세계 30여 국가에서 성공을 거둔 대형 요리 서바이벌 리얼리티 '마스터 셰프'의 한국판 '마스터셰프 코리아'를 선보일 계획이다.

'마스터셰프 코리아'는 대한민국 식문화의 아이콘이 될 아마추어 요리사를 찾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올리브가 영국 샤인 인터내셔널의 '마스터셰프' 포맷을 정식으로 들여와 제작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총 3억 원의 상금과 요리책 발간 기회 등의 혜택이 함께 주어진다.

특히 '사유리의 식탐여행'의 진행자 사유리도 '마스터셰프코리아'에 도전장을 내밀어 화제가 되기도. 이외에도 다양한 사연을 지닌 참가자들이 자신 만의 개성으로 풀어낼 요리들의 등장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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