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현우와 유인나가 안방극장에 타임슬립(시간여행) 사극의 새 장을 열었다.
18일 오후 방송한 케이블 채널 tvN '인현왕후의 남자'(극본 송재정 김윤주 연출 김병수, 이하 '인남') 첫 회에서는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며 흥미진진한 퓨전 사극 스토리로 이목을 끌었다.
이날 '인남'은 1964년 조선시대(숙종 20년)의 홍문관 교리 김붕도(지현우 분)와 2012년 대한민국의 무명 여배우 최희진(유인나 분)의 첫 만남이 이뤄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붕도는 1964년, 인현왕후(김해인 분)와 장희빈(최우리 분)을 둘러싼 정치 음모의 소용돌이에서 비뚤어진 국정을 바로잡으려 했다.
붕도는 인현왕후의 시해를 모의하는 남인 무리의 음모를 사전에 알아차리고 죽을 위기에 놓인 왕후를 구했다. 숙종(서우진 분)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입궁하지만 습격을 당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기생 윤월(진예솔 분)이 준 부적의 신비한 힘으로 2012년으로 타임슬립했다.
현대로 온 붕도는 드라마 촬영현장을 보고 어쩔 줄 몰라 한다. 난생 처음 보는 카메라와 사람들의 의상에 넋을 잃고 만다. 그 와중에 희진을 만나게 됐다.
붕도가 만난 희진은 2012년의 무명 여배우로 스무 살에 슈퍼모델 진출 이후 5년 동안 제대로 된 역할 한 번 못 맡은 중고신인이다.
희진은 드라마 '신 장희빈'의 오디션 장에서 옛 예인이자 잘 나가는 배우 한동민(김진우 분)과 만난 후 오디션을 망치고 만다. 그러나 귀가 도중 드라마에 캐스팅 돼 기쁨을 만끽한다.
이후 그는 '신 장희빈'의 촬영장에서 3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온 조선시대의 선비 붕도와 생뚱맞은 첫 만남을 가진다. 붕도는 희진에게 "처자는 혹시 아시요? 내가 죽은 것인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라고 물었고, 희진은 "내가 보기에 그 쪽은 죽은 것도 아니고 꿈을 꾸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맛이 좀 간 거 같은 데요"라고 답했다. 엉뚱하고 생뚱맞은 첫 만남은 앞으로 두 사람이 펼칠 이야기에 관심을 높였다.
'인남'은 액션 사극과 현대극이 조화를 이룬 퓨전사극이다. 최근 안방극장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인남'은 여느 드라마와 다르게 사극과 현대극이 각각 50% 비율로 구성된 차이점을 보였다. 또한 문무를 겸비한 조선시대 선비 붕도와 그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어리바리한 캐릭터 희진의 만남은 코밀 멜로의 형식을 지켰다.

남녀 주연 배우들의 활약도 첫 방송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관점 포인트였다. 과묵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 지현우는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이 가미된 사극으로 재미를 더했다. 묵직함이 그의 모습에서는 안방극장에 꽃미남 선비 열풍을 예감케 했다.

여주인공 유인나는 극중 오디션 중에 과감한 탈의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상큼하고 통통 튀는 매력이 현실과 극의 격차를 줄여 웃음 포인트를 늘렸다. 하수구에 고개를 숙이고 전화를 받는 모습에서는 유인나 특유의 능청스럽고 코믹함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단독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상큼한 캐릭터로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이후 '인나앓이'를 예고했다.
지현우와 유인나의 시공간을 초월한 러브 스토리의 시작은 기존에 있던 판타지물과는 전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세련된 영상미와 스토리는 타임슬립 퓨전사극의 새로운 장이 열렸음을 알렸다. 식상함을 벗어난 '인현왕후의 남자'가 안방극장에 어떤 열풍을 이끌어 낼 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인연왕후의 남자'는 인현왕후의 복위를 위해 시간 여행을 하는 조선시대 선비 김붕도와 2012년 드라마 '신 장희빈'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은 무명 여배우 최희진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액션 멜로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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