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서남용이 4년 만에 '개그콘서트'로 방송에 컴백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신규코너 '무섭지 아니한가'가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이날 '무섭지 아니한 가'는 음산한 배경음이 깔리며 귀신 분장을 한 가족이 등장했다. 오나미는 얼굴이 고민인 딸, 송영길은 덩치 있는 아들을 각각 맡았다. 허안나는 남매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했다.
그들은 각자 서로가 갖고 있는 고민을 주고받으며 허무개그를 선보였고, 허안나는 집에 이상한 사람이 사는 것 같다며 퇴마사를 불렀다. 이 때 퇴마사로 서남용이 등장했고 관객들은 환호성으로 반가움을 알렸다.
서남용은 긴 머리와 수염, 그리고 도인패션으로 범상치 않은 포스를 드러냈다. 그는 "이 집의 이상한 정체가 무엇인지 조사 하겠다"며 "이 집에 머리가 긴 소녀가 살았나?"고 말했다. 허안나가 그런 사람 안산다고 대답하자, 그는 "이건 뭐지?" 라고 말한 뒤 도망갔다.
알고 보니 서남용은 자신의 긴 머리를 보고 소녀귀신으로 오인했던 것이었고, 퇴사마의 허약한 모습에 오나미와 송영길은 '멘탈 붕괴'를 느껴야했다.
다시 서남용이 어깨에 비둘기모형을 얹은 채 등장해 가족들에게 점괘를 봐준다고 했다. 허안나가 서남용에게 "어깨에 새가 있다"고 말하자, 그는 왼쪽 어깨를 보며 화들짝 놀랐고, 다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자신의 긴 머리를 보고 식겁하며 마무리 됐다.
서남용이 그동안 '사물개그'로 많은 사랑받았다면, 이번에는 허무개그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에 '오랜만에 컴백 좋았다', '역시 서남용 등장 만해도 웃겨', '사물개그 이어 허무개그 달인', '비둘기 등장이 대박'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서남용의 개그계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KBS 박중민 예능부국장은 11일 오후 스타뉴스에 "녹화당시에도 제작진을 비롯해 반응이 좋았다. 본방송 때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13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예능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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