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콘서트'가 주말을 마무리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알찬 구성의 웃음 풀코스를 차려냈다.
24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챗플릭스', '황해2025', '소통왕 말자 할매' 등의 코너가 풍성한 웃음을 선사했다. 드라마 패러디와 현실을 유쾌하게 비튼 콩트, 즉석 상담까지 다채로운 즐거움이 가득했다.
'챗플릭스'에서는 드라마 '시그널'을 패러디했다. 이날 이제훈 역할을 맡은 박성광은 "박성광 잘생긴 것 같지 않음?"이라는 채팅에 반색했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사인 해줄게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바로 이 말 직후 해당 메시지가 삭제됐고, 관객들은 당황하는 박성광의 표정을 보고 폭소를 터트렸다.
이상훈과 대화에서는 더욱 흥미진진한 폭로전이 벌어졌다. 미래의 박성광이 과거의 이상훈에게 "궁금한 게 있다"면서 그에게 할 질문을 관객들에게 물었고, 채팅창에는 "결혼 전에 누구 만났습니까?"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박성광은 "4년 만난 '수진이'"라며 실명을 폭로했고, 이상훈은 "나도 아이돌 형수 얘기한다?"고 맞받아쳐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황해2025'에서는 공무원 학원을 빙자한 오민우, 장현욱의 어설픈 사기극이 펼쳐졌다. 이날 오민우, 장현욱은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정범균에게 체력 테스트를 제안했다. 이들은 정범균이 한 발 팔굽혀펴기, 2단 줄넘기 시범을 보이고 "경찰 될 수 있겠죠?"라고 묻자 "그렇게 살 좀 빼세요"라고 조롱한 뒤 배꼽을 잡고 웃어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에는 경찰들의 현장 체포 영상을 찍어오겠다던 장현욱이 '심곡 파출소' 송필근에게 오민우를 신고, 그를 체포하는 모습을 찍어 웃음을 완성했다.
'소통왕 말자 할매'에서는 '말자 할매' 김영희의 고민 상담이 펼쳐졌다. "낯을 가리는데 사람들이 싸가지 없다고 오해한다"라는 한 관객의 고민에 김영희는 "언니 눈썹이 더 매섭다. 눈썹이 너무 못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낯 가리는 걸 고칠 순 없으니 이미지를 순하게 바꿔보라"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20분 KBS2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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