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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 투혼..김영희 "'말자할매' 희망 아이콘 아니다, '나처럼 살지 마' 오지랖" [인터뷰②]

[단독] '원형탈모' 투혼..김영희 "'말자할매' 희망 아이콘 아니다, '나처럼 살지 마' 오지랖"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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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병오년(丙午年) 신년기획 ★인터뷰

'말자할매' 김영희 /사진=김휘선

개그우먼 김영희(42)가 '원형탈모' 투혼을 불사하며 2026년에도 '말자할매'로 따뜻한 웃음을 예고했다.


김영희는 부캐(릭터) '말자할매'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고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지난해 '2025 KBS 연예대상'에서 데뷔 첫 '대상 후보'에 올랐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


아쉽게 '대상' 수상은 불발됐지만, '올해의 예능인상'이라는 큰 성과를 내고 2026년을 기세 좋게 열었다. 특히나 새해엔 마침내 KBS 2TV '말자쇼' 정규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가며 '대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말자쇼'는 김영희가 정범균과 함께 KBS 2TV '개그콘서트' 속 코너를 흥행시켜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장, 편성을 따내며 기대를 한 몸에 얻고 있다. '말자할매' 김영희의 매운맛 조언과 현장 방청객과의 즉석 소통 케미가 유쾌하게 어우러져 파일럿 3회 방송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육아·청춘·가족 등 다양한 주제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출범한 '말자쇼'다.

'말자할매' 김영희 /사진=김휘선

김영희는 최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있는 스타뉴스 사옥을 찾아 '말자쇼'에 임하는 각오부터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감 없이 풀어냈다. 그는 '말자쇼'가 대본 없이 진행되는 즉석 소통 토크쇼인 만큼, "사실 진짜 힘들다. 원형탈모가 생겼을 정도"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무엇보다 개그에 대한 잣대가 엄격해진 요즘, 수위 조절에 관한 고심이 깊다고. 김영희는 "'말자쇼'는 모든 개그가 김영희의 입에서 나온다. 그렇기에 더 많이 조심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상처를 드리지 않는 선을 지키며, 근데 또 웃음은 확실히 드려야 한다. 또 그 웃음의 방향성은 따뜻하게 가야 하고 신경 쓸 부분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말자쇼'는 비연예인을 대상으로 하기에 어떠한 리스크도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김영희는 "좋은 반응이 대다수이긴 한데, 간혹 클립영상에 외모 평가부터 해서 악플이 달리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아무래도 비연예인분들이다 보니 지워달라거나 혹은 녹화 후에 부담감에 편집을 요청하는 분들도 계신다. 악플을 안 겪은 분들이나 '무관심이 낫다'고 하실 거다. 이건 '힘내'라고 할 수 없는 문제이다 보니 당연히 지워드린다"라며 악성 댓글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영희는 "'말자쇼'는 연습 안 해도 되고 리허설도 명언 검사만 받는다. 수월할 거 같지만 녹화 당일 날이 되면 미친다. 녹화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진행하고 오롯이 제가 계속 떠드는 거다. 그래도 회마다 관객 타겟층은 있다. 파일럿 첫 회 때는 육아맘들 50분에 나머지는 일반 관객분들, 2회는 청년들, 3회는 시니어분들을 모셨었다. 객석에 앉은 연예인 게스트도 홍보 목적이 아니라 그 타겟층, 주제에 맞게 초청한다. '말자할매' 얘기 들으러 왔다가 다른 분들 조언도 들어보셨으면 해서 모시고 있다. 홍석천 선배님의 경우 자영업자분에게 적재적소에 맞는 조언을 주셔서 정말 무릎을 탁 쳤다. 저도 게스트분들에게 배우고 있다. 녹화가 끝나면 늘 제작진과 애프터 회의를 한다. 이렇게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말자할매' 김영희 /사진=김휘선

'소통왕'으로 거듭난 비결은 무엇일까. 김영희는 "사람들이 요즘에 책을 많이 읽냐고 물으시는데, 아니요. 책 사는 걸 좋아합니다. 언젠가 읽겠지 하고 사기만 한다"라고 답해 격한 공감을 자아냈다.


이내 김영희는 "결국 경험이 가장 큰 책이 됐다. 제가 너무 힘들어봤기에, '김영희처럼 살면 안 돼' 하는 오지랖을 부리는 거다. 해결이 어딨냐. 전문가가 와도 해결을 못하고, 그렇다고 또 감성적으로 다가가서도 안 된다. 그럼 희망고문이 되는 거니까. 그냥 '나처럼 살지 마' 하는 오지랖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다. 제가 책은 안 읽어도 그동안 '말자할매'로 받은 포스트잇은 단 한 장도 버리지 않고 전부 다 읽었다. '이런 고민도 있네' 하며 혼자 답을 드렸던 게 제 안에서 쌓인 것 같다. 또 그간 스탠드업 코미디를 계속해 왔던 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영희는 "처음엔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고, 녹화날에 예민해지고 그랬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제가 예민하다고 해서 녹화가 되게 잘 되거나 그러지 않는다. 이제는 흐름에 맡기려 하고 있다. 이번에 안 터지면 다른 거 해야지 하며 좀 내려놨다"라고 한결 여유를 드러냈다.

'말자할매' 김영희 /사진=김휘선

'말자쇼'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남았으면 싶을까. 김영희는 "매주 월요일에 찾아갈 예정인데 '월요병을 치료해 줄 거다' 하는 거창한 생각은 없다. 왜냐하면 '월요병'을 치료하면 뭐 하냐. '화요병', '수요병', '목요병'이 올 텐데. 그런 것보다는 그냥 우리 프로그램을 보시고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 제가 희망과 꿈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거창함도 없다. 그저 조금 더 행복하고, 우울하신 분들은 조금 덜 우울하셨으면 좋겠다. 동네 옆집 할머니가 편하게 얘기하는, 그런 힘 안 들이고 보는 예능이니까. 팟캐스트 듣듯이 보지 않더라도 틀어놓고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싶다"라고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말자쇼'는 오는 19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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