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월화극 '결혼의 꼼수'(극본 박형진 연출 이민우)가 차화연의 '행복한 죽음'으로 결말을 맺었다.
22일 오후 방송된 '결혼의 꼼수' 마지막 회에서는 극중 소두련(차화연 분)이 남편 죽음이 이학군(윤주상 분) 때문이라는 오랜 오해를 풀고 자신의 딸 건희(강혜정 분)와 학군의 아들 강재(이규한 분)의 결혼을 허락하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건희는 묵묵히 김치 개발에 몰두한다. 그는 그간 마음에 안 들면 '상품이 안된다'는 판단에 김치를 그냥 버린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는다. 더불어 강재와 사랑 역시 온갖 정성을 들여 마음으로 담는 김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간 '레시피'에만 집중했던 건희는 레시피가 아니라 맛을 기억하는 게 김치 담그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된다. 드디어 어머니 소두련의 맛을 재현하게 된 것이다.
소두련은 남편의 납골당을 찾아가 오해가 풀렸다며 건희와 강재의 사랑을 허락하겠노라 말한다.
건희의 숙제가 풀릴 무렵 강재는 건희를 찾아가 자신의 아버지와 건희 어머니의 오해가 풀렸음을 밝힌다.
선희의 결혼식을 마친 두련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눕는다. 그리고 그 미소 그대로 세상을 떠난다. 홀로 죽음을 맞았지만 소두련의 마지막 길을 외롭지 않았다. 그가 수십년간 운영한 '친정김치'의 애용자들이 그의 발인식에 빼곡히 참석,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 것. 아름다운 퇴장이었다.
부부가 된 선희-장원, 결혼을 약속한 건희-강재, 민정(김세정 분)-순돌(서재경 분) 커플, 그리고 민지(박민지 분)는 바닷가에 함께 모여 바다를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를 멀리서 두련이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결혼의 꼼수'는 막을 내렸다.
지난 4월 2일 첫 방송한 '결혼의 꼼수'는 틀에 박힌 로맨스물이 아닌, 리얼하고 적나라하지만 공감 가는 섬세한 대사와 감성터치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진지함과 코믹 묘사를 적절히 조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을 잘 살려냈다.
'결혼의 꼼수' 후속으로는 오는 28일부터 김기범, 박예진 주연의 '아이러브 이태리'(극본 문지영 연출 김도혁)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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