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 신드롬과 함께 종영

'신사의 품격', 로맨틱 코미디의 품격을 높인 걸로~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이 12일 4커플의 결혼과 임신, 화해 등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신사의 품격'은 전통적 가족드라마가 우세였던 주말드라마에서 41살 네 남자의 로맨스와 사랑을 주제로 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임에도 불구하고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1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장동건과 '로코퀸' 김하늘의 화려한 만남, 김은숙 작가 특유의 신선하고 독창적인 스토리 전개는 '신사의 품격'에 대한 강한 흡입력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이끌었다.
또한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의 호연과 개성 넘치면서도 탄탄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신우철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의 성원 속에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로맨틱 코미디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
◆ 남성판 '섹스앤더시티', '불혹의 귀요미'..40대 남성 다시 보다
'신사의 품격'은 남자판 '섹스 앤더 시티'를 표방하며 불혹을 넘긴 남자들의 발칙한 심리를 솔직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여자들이 주축을 이뤘던 주말드라마의 형식에서 탈피해 신선한 전개를 보여준 것.
41살의 '꽃중년' 4인방은 커피숍이나 클럽에 모여서 이성에 대해 고민 상담을 하고 서로에게 장난기어린 때론 진심어린 조언을 하기도 한다. 매회 오프닝에서는 과거 학창시절 등을 회상하는 장면이 등장해 웃음을 선사했다.
'쿨한' 도시남녀들의 사랑 이야기는 젊은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음은 물론 철없는 40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은 다양한 연령층의 눈길도 사로잡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특히 남성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 장동건 옷핀, 김하늘 니트원피스, 신품카페..'신품'에 나오면 뜬다
극중 꽃중년 4인방의 아지트로 이용되고, 이정록(이종혁 분)이 운영하고 임메아리(윤진이 분)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있는 곳으로 등장한 커피숍은 망고식스에서 협찬해 큰 광고 효과를 얻었다.
장동건이 재킷에 달고 나온 옷핀이 10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또한 '신사의 품격'을 시청한 여성이라면 한 번쯤 김하늘 셔츠, 윤진이 블라우스 등의 단어를 검색창에 쳐 봤을 법 하다.
특히 첫 회에 등장했던 레드 색상의 니트원피스는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 제품. 한 공방에 의뢰해 특별히 주문제작한 상품임이 알려지면서, 장동건의 명품 옷핀과 함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섹시한 프로 골퍼 홍세라로 활약 중인 윤세아의 스포티룩, 상큼발랄 4차원 임메아리 역의 윤진이의 러블리룩, '청담동 마녀' 김정난의 사모님룩 등도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신품'의 열풍을 입증했다.

◆ '시크릿가든' "최선입니까?" 있었다면 '신사의 품격'에선 '걸로체'
'신사의 품격' 속 까칠하면서도 넘치는 코믹스러움을 지니고 있는 김도진은 특유의 '~걸로'라는 독특한 말투로도 유행을 창조했다.
이는 남의 이야기를 무시한 채 잘라 버리거나, 화제를 돌려버릴 때 쓰는 말투 어미다. '걸로체'는 김도진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동화되게 만들었다.
특히 장동건의 나지막하고 시크한 보이스와 어우러진 '걸로체'는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고 뇌리에 남는다는 반응.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걸로체'로 문장을 끝맺으며 모든 문장 어미마다 '~걸로'를 사용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보여줬다.

◆ '그땐 그랬지. 나도 저런 적 있는데'..공감 100% 프롤로그
'신사의 품격'에서는 신선한 발상이 엿보이는 첫 오프닝신, 즉 프롤로그가 매회 전혀 다른 내용으로 선보여지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4인방의 추억을 담은 프롤로그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주며 매회 궁금증을 자극했던 것.
'신사의 품격' 프롤로그에서는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등 '꽃중년' 4인방이 모두 등장하는 한 가지 사건의 짧은 에피소드를 그려냈다. 특히 주인공 4인방은 고등학교 친구 사이로 20년 지기이기 때문에 장례식장, 당구장, 사우나, PC방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에피소드가 넘쳐났다.
마지막회에서는 학창시절 교복을 입은 네 사람이 어떻게 친해지게 됐는지 공개돼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 프롤로그가 시청자들에게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신드롬 열풍을 일으키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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