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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이태백', 참신함을 가린 진부한 ♥라인

'광고천재이태백', 참신함을 가린 진부한 ♥라인

발행 :

김성희 기자
<사진캡쳐=KBS 2TV 광고천재 이태백>
<사진캡쳐=KBS 2TV 광고천재 이태백>


평범한 남자와 재벌가 딸의 로맨스, 이제는 익숙하다 못해 진부해졌다.


KBS 2TV 월화드라마 '광고 천재 이태백'(극본 설준석 이재하 이윤종 연출 박기호 이소연)이 참신함이 담긴 광고 이야기 외에도 진부한 러브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광고천재 이태백'은 어느 하나 뛰어난 것 없는 스펙 루저이지만 주어진 재능과 불굴의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청년 이태백(진구 분)의 열혈 성공담이다.


사람들은 이태백을 무시하고 초라하게 바라보지만 정작 당사자는 전설의 광고인 마진가(고창석 분)를 만나 광고천재로 거듭나기 위해 꿋꿋이 이겨내고 있다.


그와 비슷한 처지로 BK애드에서 카피라이터 인턴으로 근무 중인 백지윤(박하선 분)과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끼면서 호감을 갖게 됐다. 백지윤 역시 언제 정규직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리저리 치였기에 이태백에게 더 마음이 갔다.


백지윤이 이태백과 비슷한 환경이었다면 청년들의 꿈, 사랑으로 이어졌겠지만 그가 국내 유명기업가의 딸이기에 예측 가능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백지윤의 집안은 이태백이 탐탁지 않아 궁지로 내몰 것이고, 애디강(조현재 분)은 이 기회로 백지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이태백과 백지윤의 러브라인을 본다면 정말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다. 2013년 현실은 어떨까. 평생은 부족함 없이 살아온 여자가 열정하나만 믿고 세상에 부딪히려는 남자를 언제까지 믿을 수 있을까.


애디강이 11일 방송된 11회에서 백지윤과 이태백의 보이지 않는 신분차이에 대해 얘기하며 다시 BK그룹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고아리(한채영 분)는 복귀하지 않는다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애디 강의 의견으로 기운다.


기존의 '신데렐라' 드라마의 스토리와 비슷한 전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진부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아직 풀어갈 이야기들은 많다. 진부함보다 설득력 있는 전개가 필요하다.


이제는 진부함을 놓고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니라, 둘의 사랑과 갈등을 현실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시청자들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제작진이 지난 주 방송을 기점으로 "앞으로 남아 있는 회차 동안 심기일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참신함과 진부함 사이를 어떻게 배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광고천재 이태백'은 3.5%(닐슨코리아, 전국일일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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