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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은 "가을양에서 공주로..신분상승"(인터뷰)

김소은 "가을양에서 공주로..신분상승"(인터뷰)

발행 :

김미화 기자
ⓒ구혜정 기자
ⓒ구혜정 기자


"숙휘공주처럼 되려고 애교도 연습했어요!"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마의'에서 사랑스러운 숙휘공주 역을 맡아 연기했던 배우 김소은을 만났다. 8개월 넘도록 사극을 하며 쪽진(?) 머리를 하고 살았던 김소은은 밝게 염색을 한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나타났다. 오랜 시간 조선시대 공주로 살던 김소은은 20대 여배우의 모습으로 숙휘공주를 돌아봤다.


김소은은 극중 백광현(조승우 분)을 짝사랑하며 신분의 벽을 넘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당돌한 공주이자, 자신의 오랜 벗인 강지녕(이요원 분)을 위해 두 사람을 맺어주는 마음 따뜻한 공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숙휘공주는 그동안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로, 왕의 말에 순종하는 조연을 벗어나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무엇보다 등장할 때마다 극을 밝게 해주는 에너지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김소은은 숙휘를 연기하면서 숙휘에 많이 동화됐다고 말했다.


"처음 대본을 받고 든 생각은 저는 그렇게 밝은 성격이 아닌데 숙휘는 성격이 많이 밝다는 생각이었어요. 애교도 많았고요. 그래서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공부를 많이 했어요. 공주의 위엄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솔직하고 순수하게 연기하고 싶었거든요. 처음에는 적응을 잘 못했는데 애교도 연습하면서 많이 늘었어요. 숙휘를 연기하면서 성격도 많이 변하고 숙휘를 닮게 됐어요."


ⓒ구혜정 기자
ⓒ구혜정 기자


한의학을 다룬 사극 '마의'에는 의관과 의녀와가 많이 등장한다. 여주인공 이요원과 유선 역시 50부작 대부분을 의녀복으로 소화했다. 하지만 공주 역할을 맡은 김소은은 그 누구보다 화려하고 예쁜 한복을 입으며 눈길을 끌었다.


"제가 극중에서 새 옷을 입으면 사람들이 항상 부러워했어요. 저만 자주 옷이 바뀌고 장신구가 바뀌니까요. 제가 가장 화려하고 예쁜 옷을 입어서 다들 부러워했죠. 하지만 한 겨울에 촬영할 때도 '공주니까 예뻐 보여야 된다'는 마음에 옷을 껴입거나 할 때 신경을 많이 썼어요."


2005년 MBC 드라마 '슬픈연가'릍 통해 데뷔한 김소은은 지난 2009년 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 금잔디(구혜선 분)의 친구 추가을 역할로 사랑받았다. 김소은은 극중 F4의 멤버 소이정(김범 분)으로부터 "가을양~"이라고 불리며 자신의 이름보다 '가을양'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해졌다. 하지만 '마의'를 통해 김소은은 '가을양'이라는 별명을 벗고 숙휘공주의 모습을 안방극장에 새겼다.


"이번 작품은 제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어요. 가을양이 숙휘공주로 신분상승 한거죠.(웃음) 가을양이나 숙휘공주 모두 저와 비슷한 면이 있어요. 성격에 있어서는 숙휘 공주랑 비슷한 면이 있는데 좋아하는 남자를 대하는 방식은 가을이와 비슷한게 많아요. 이 드라마를 하기 전에는 주로 10대, 20대 분들이 많이 알아봐주고 좋아해주셨다면 지금은 어르신들이 많이 알아봐 주세요. '재미있다'고 '잘 보고 있다'고 해 주실 때마다 좋았어요."


ⓒ구혜정 기자
ⓒ구혜정 기자


'마의'는 시작 전부터 MBC '대장금', MBC '동이' 등을 연출한 사극의 거장 이병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이병훈 감독은 뛰어난 연출실력만큼 촬영장에서도 꼼꼼하기로 유명한 연출가. 이에 드라마를 촬영하는 8개월여 시간동안 힘들지는 않았냐고 물었다.


"이병훈 감독님은 정말로 열정이 남 다르세요. 연세가 있으신대도 열정과 파워가 정말 놀라울 정도거든요. 감독님과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죠. 감독님은 섬세하게 지도해주시고 리액션 까지 꼼꼼하세요. 그래서 하나하나 임팩트 있게 하는 것도 많이 배웠고 발음을 중요시 여기는 부분에 있어서도 많이 배웠어요. 또 감독님은 역사에 대해서 많이 아셔서 역사와 조선시대 의학 등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셨어요."


현재 김남주, 이요원, 한지혜, 김태희, 최강희 등 30대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서 주연을 꿰차며 전성시대를 맞은 가운데 20대 여배우들은 상대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소은은 자신도 다양한 캐릭터를 많이 소화하며 안방극장에 자리 잡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너무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하지는 않아요. 제가 느긋하고 긍정적인 스타일이거든요. 좀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하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도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해요. 겹치지 않는 캐릭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8개월 만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김소은은 현재 드라마 대본과 시나리오 검토 중이며 올해 하반기 쯤 새로운 캐릭터의 작품으로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라고 한다. 차기작에서는 엽기 발랄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김소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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