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수종이 KBS 1TV 대하사극 '대왕의 꿈'(극본 유동윤 김선덕 연출 신창석 김상휘)에서 죽음으로 하차한다.
1일 오후 방송되는 '대왕의 꿈' 67회에서는 삼국통일의 기초를 닦은 태종무열왕(최수종 분)이 지난날을 회고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그동안 태종무열왕은 현실주의자인 동시에 이상주의자로 표현됐다. 여러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천신만고 끝에 왕위에 올랐으나 늘 불안함을 갖고 있는 인물이었다. 삼국통일 역시 늘 염원했으나 끝내 아들에게 넘겨주게 됐다. 이후 극 전개도 법민(이종수 분)이 군주로 성장하는 과정이 등장한다.
'대왕의 꿈'은 태종 무열왕이 작품 주인공으로 알려졌던 만큼, 하차가 쉽지 않았지만 신창석PD를 비롯한 제작진은 태자 법민(이종수 분)이 삼국통일을 이루는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사료에 의거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또한 태종무열왕 역을 맡은 배우 최수종의 마지막 등장이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대표 사극 전문배우 최수종은 촬영 전 김춘추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열혈의지를 드러냈었다.
그러나 방송 후 낙마, 교통사고만 2번 발생 하는 등 갖은 악재가 불어 닥치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야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낙마사고로 5시간이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심각했던 만큼 복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됐으나 내레이션으로 출연할 만큼 작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최수종은 최근 대본 리딩 현장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의 눈물의 의미를 잘 아는 배우, 제작진 일동은 모두 숙연해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대왕의 꿈'은 KBS 1TV가 야심차게 준비한 삼국시대 마지막 시리즈를 담아낸 작품이다. 동시간대 MBC '백년의 유산'의 강세 속에서도 꾸준히 1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형성하며 대하사극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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