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거탑' 3소대의 제대는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10일 오후 11시 방송한 케이블 채널 tvN '푸른거탑' 마지막회에서는 시즌1 주요 장면을 돌아보는 회상신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된 25화에서는 행보관(송영재 분)과 미스김(이수정 분)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게 된 3소대원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말년병장부터 신병까지 6명의 '푸른거탑' 주인공들은 다사다난했던 군 생활을 돌아보며 잔잔한 감동에 빠져들었다.
이 가운데 신병 이용주의 학창시절 은사로 등장했던 정호근(정호근 분)을 비롯해 말년 최병장과 러브라인을 형성했던 김하나 하사(정시연 분), '말년에 ~라니' 유행어의 원조인 심영 대령(김영인 분) 등 부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주인공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결혼식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결혼식 중 주례를 맡은 대대장(이장훈 분)이 감전 사고로 기절했고, 당황한 소대원들은 심영 대령을 주례로 세웠다. 무사히 결혼식을 치르고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김동현과 윤진영이 차례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병장(최종훈 분)이 "누구냐"고 묻자 두 사람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답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방송 말미에는 말년병장 최종훈을 비롯해 김재욱, 김호창, 백봉기, 정진욱, 이용주가 줄줄이 전역하는 모습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용주는 "내 청춘을 바쳤지만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라면서도 "결코 두 번 오고 싶은 곳은 아니었다"고 말해 전역의 기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용주는 전역 후에도 "내가 제대한 게 꿈은 아니겠지"라며 두려움에 시달렸고, 자신의 뺨을 꼬집어보기도 했다. 이때 갑자기 벨소리가 들렸고, 집 앞에 나가보니 입영통지서가 있어 이용주를 경악하게 했다. 이는 국방부의 전산착오로 드러나 이용주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마음을 놓은 이용주는 아버지와 등산을 하러 나섰고, 산길에서 미끄러져 굴러 떨어져 잠시 정신을 잃게 됐다. 그런데 눈을 뜬 이용주의 손을 잡은 것은 유격조교. '푸른거탑'은 이용주가 유격훈련 중 제대하는 꿈을 꾼 것이라는 아찔한 상황으로 반전결말을 맺었다.
지난 1월23일 첫 방송을 시작해 7개월 대장정을 펼친 '푸른거탑'은 추억의 군대 에피소드를 세밀한 심리묘사로 다뤄내며 사랑받았다. tvN '롤러코스터2' 속 코너로 첫 선을 보인 뒤 인기에 힘입어 단독 시트콤으로 발전, 남성 시청층은 물론 여성 시청층까지 사로잡았다.
한편 '푸른거탑'은 오는 9월 시즌 2로 돌아올 예정이며, 17일부터는 판타지 옴니버스 드라마 '환상거탑'이 후속으로 방송된다. '환상거탑'은 기존 드라마의 정형화 된 소재와 형식의 틀을 과감히 깨고 만화적인 상상력과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소재를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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