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사춘기메들리' 첫선, 풋풋 10대 좌충우돌 성장기

'사춘기메들리' 첫선, 풋풋 10대 좌충우돌 성장기

발행 :

김성희 기자
'사춘기 메들리' 1회 주요장면/사진=KBS 2TV '사춘기메들리'
'사춘기 메들리' 1회 주요장면/사진=KBS 2TV '사춘기메들리'


여름방학시즌을 맞이해 청소년들의 사랑, 우정 성장기가 담긴 작품이 탄생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4부작 '사춘기 메들리'(원작 곽인근 극본 김보희 연출 김성윤)가 청량한 느낌이 담긴 10대들의 이야기로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학원 강사 최정우(백성현 분)가 고등학교 시절 친구로부터 동창모임 커뮤니티 폐지 소식을 접한 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됐다.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해 힌트 찾기를 클릭하자 '첫사랑 이름'이 등장했다. 잠시 망설인 끝에 누군가의 이름을 검색하자 곧바로 접속이 승인됐다.


시간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한적한 시골동네에 위치한 남일고등학교가 등장했다. 어린 최정우(곽동연 분)는 총 13번의 전학이력이 있었는데 최장기간이 2년밖에 안됐다. 교내 문제아라서가 아니라 송전소에 근무 중인 아버지의 발령문제로 자주 옮겨야 하는 아픔이 있었다.


모든 사건의 중심이 될 최정우(곽동연 분)는 겉보기엔 밝고 유쾌한 학생이지만 학교에서는 조용했다. 잦은 전학으로 인해 친구사이에서 튀거나, 유별나면 정을 떼기가 어렵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최정우는 아버지의 승진으로 서울에 이사를 간다는 말에 심란해했다. 그는 혼잣말로 "익숙하잖아"라고 말하며 그동안 옮긴 학교 교복들을 정리했다. 결국 최정우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감행했다.


자신의 짝꿍 임덕원(곽정욱 분)이 1년 선배 신영복(박정민 분)에게 사사건건 괴롭힘을 당하자 처음에는 참았지만 결국 대항했다. 신영복은 임덕원의 가로본능 휴대전화기를 빼앗은 데다 아버지 제사음식을 간식으로 주자 폭발했다. 그는 바닥의 음식을 던지다 이역호(최태준 분)의 등을 쳤다.


이역호는 교내 제일가는 일진이었기에 최정우는 순간 움츠러들었지만 허세와 패기로 맞서다 결국 이역호한테 싸움제의를 받게 됐다. 그가 패기를 갖게 된 데에는 부모님이 예고한 전학의 힘이 컸다.


최정우는 두 번째로 양아영(이세영 분)에게 마음에는 없는 고백했다. 그는 양아영의 따뜻한 속내도 모른 채 잘난 척한다고 오해, 일부러 창피함을 주기 위해 아이들 앞에서 사귀자고 했다. 그의 예상과 달리 양아영은 흔쾌히 수락하는 반전이 있었다.


최정우는 결정적으로 양아영을 괴롭히려고 KBS 1TV 전국노래자랑 경북 남일군편에 교내대표로 같이 참여하기로 했다. 모두가 기피하는 출연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러면서 전학가면 이 모든 것이 무효가 될 것임을 상상했다.


오로지 전학만 믿었던 최정우에게 최악의 불상사가 생겨났다. 부모님이 아들에게 소홀했던 것에 반성해 승진은 하되 서울행은 취소한 것이다. 불행을 직감한 최정우는 투명인간으로 살기로 했다.


결국 다음날 최정우는 신영복 세력이 두려워 점심시간을 이용해 몰래 빠져나왔다. 한 숨 돌리던 찰나 양아영이 최정우를 불러 세웠다. 두 사람은 서로 바라보다 이역호가 이를 목격, 삼각 라인이 형성되며 극이 마무리 됐다.


'사춘기 메들리'는 곽인근 작가가 웹툰을 통해 풋풋한 10대들의 꿈, 사랑을 표현해내 사랑받았던 만큼 드라마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촬영은 올해 초 진행됐으나 학생들의 방학시즌을 맞아 편성이 확정됐다.


목표시청자인 학생들에게는 공감을 이끌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학교생활을 떠올리게 했다. 배우들과 캐릭터의 닮은 꼴 모습이 포착돼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 김성윤PD는 감정선, 인물 표현을 현실적으로 담아냈고, 음악감독 이한철은 적재적소의 배경음으로 재미를 살려냈다.


또한 인물들의 연기도 어색하진 않았다. 곽동연부터 최태준까지 10대부터 20대 초반의 배우들이 포진됐지만 오히려 신선했다. 곽동연은 전작인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의 장군이보다 한층 발전된 연기력으로 첫 주연에 임했다. 양아영 역의 이세영도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청순함을 드러냈다. '학교2013'의 곽정욱도 학교폭력 가해자에서 피해자가 돼 반전을 선보였다.


사전제작을 끝마친 '사춘기 메들리'가 학생과 부모가 같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사랑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춘기 메들리'는 31일 종영한다.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