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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고현정, 가슴 찡하게 만드는 이 시대 선생님②

'여왕'고현정, 가슴 찡하게 만드는 이 시대 선생님②

발행 :

김미화 기자

[★ 리포트]

'여왕의 교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여왕의 교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이들이 원한다면 다 해줄 생각입니다."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속 마녀 선생님 마여진(고현정 분)이 앞에서는 차가운 얼굴을 보이지만 뒤에서는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전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 된 '여왕의 교실'에서는 아이들의 국제중학교 진학을 놓고 교사들이 회의를 하며 "국제중학교 진학이라는 것이 입시 경쟁을 3년 더 당긴 것 밖에 더 되냐"며 푸념했다. 마여진은 "학생들이 원한다면 원하는 것은 다 해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양민희 선생(최윤영 분)이 마여진의 눈치를 보며 "마 선생님은 이런 입시경쟁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묻자 마선생은 자신의 교육철학을 이야기했다.


"아이들은 현실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 교사들이 뒤에 모여앉아 제도가 틀렸다고 말하고 있어봤자 무슨 도움이 되죠?"


짧은 순간 지나간 말이지만, 멍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말이었다. 교육방식에 대한 마여진의 고민이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다.


앞서 마여진은 등교 첫 날부터 6학년 3반 아이들을 상대로 시험을 치러 꼴찌 반장을 뽑아 허드렛일을 시키겠다며 극한의 성적 지상주의를 표방하며 아이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웠다. 급식도 성적순으로 나눠줬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청소도 시키지 않았다.


이런 마여진 선생의 모습에 심하나(김향기 분)를 비롯한 아이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마음이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마여진은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미워서라기보다는 '차별'을 반대하며 현실을 회피하는 선생님들과 달리 아이들이 사회의 차별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택했다.


그녀의 방식은 독특했다. 따뜻하지는 않은데 뭔가 찡한 느낌을 준다. 지난 달 방송분에서 마여진의 핍박과 심하나와의 불화로 오동구(천보근 분)가 학교를 그만두려고 마음먹고 안 나오자 마여진은 오동구를 찾아갔다. 보통의 선생님이라며 학교를 오라고 다시 오라고 학생을 설득하겠지만 마여진은 달랐다.


그는 오동구에게 "어차피 학교를 그만둬도 전학을 가거나 검정고시를 봐야하는데 그건 너와 나 모두에게 귀찮은 일"이라며 초등학교 졸업장을 내밀었다.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면 사회생활 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아는 마여진 선생만의 방식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세상의 수많은 선생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교육시킨다. 친구처럼 사춘기의 고민을 들어 주는 선생님도 있을 것이고, 공부 못하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선생님도 있을 것이다. '여왕의 교실'의 마여진은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흔히 보던 이런 선생님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우리 사회와 너무 닮은 그의 교육방식은 시청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여왕의 교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여왕의 교실'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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